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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떨어지나" 속타는 개미…삼전, 지금 담아도 될까 [종목+]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삼성전자 주가가 역대 최대 실적에도 이틀 연속 급락해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을 근거로 추가 상승 가능성과 이익 증가율 둔화, 외국인 수급 부담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 여러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저 36만원에서 최고 60만원까지 제시하면서, 내년까지 실적 우상향 가능성은 높지만 마진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는 투매가 아니라 AI 설비투자 지속 여부와 외국인 순매도 규모, 7월 말 하이퍼스케일러AI 설비투자 전망 등을 조건으로 삼아 조건부 분할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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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른다" vs "상승 탄력 둔화"…삼성전자 전망 엇갈려

"투매 말고 조건부 분할매수"…개인투자자 볼 신호는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도 이틀 연속 급락하자 투자자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원대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7%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다음날도 6% 밀렸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7일에 이어 8일 하루에만 증권사 12곳이 삼성전자 분석 보고서를 내놓을 만큼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향후 주가 방향을 두고 증권가의 시각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여부와 외국인 수급 등 주요 신호를 확인하며 분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 오른다" vs "상승 탄력 둔화"…엇갈린 삼성전자 전망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25% 내린 27만75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7일 6.92%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약 85조원을 웃돌았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밀리자 증권사들은 일제히 분석에 나섰다. 8일 발간된 보고서에서 제시된 목표주가는 최저 36만원에서 최고 60만원까지 24만원 차이로 벌어졌다.

주류 의견은 이번 하락을 곧바로 반도체 업황이나 실적의 정점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호실적이 이어지더라도 주가가 이전과 같은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을지를 두고는 시각이 엇갈린다.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를 근거로 추가 상승을 점치는 전망이 있는 반면, 높아진 실적 기준점과 이익 증가율 둔화, 외국인 수급 부담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는 여전히 빡빡한 메모리 수급이다. 2027년 D램과 낸드 생산능력 증가율은 각각 7%, 4%에 그치지만 수요는 각각 17%, 19% 늘어 공급 부족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우려는 소음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부터 메모리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60만원의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반면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다음 분기로 이동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0조원, 4분기는 120조원에 달한다. 2분기 호실적 이후에도 다시 10~20%의 이익 증가가 필요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좋은 실적 예상이 다음 분기 기준점을 더 높인 셈"이라며 "인공지능(AI) 설비투자가 계속 늘어날지, 신규 생산공장 가동 이후에도 메모리 수급과 이익률이 유지될지 내후년까지 시야를 넓히면 더욱 복잡해진다"고 짚었다.

실적의 절대 규모와 증가 속도를 구분해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익은 내년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은 하반기와 내년까지 계속 우상향하며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마진이나 실적의 증가율과 같은 지표는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과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정점을 보인 2017년과 2021년, 2024년 등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하반기 매도 우위의 공통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매 말고 조건부 분할매수"…개인투자자가 확인할 신호는

개인투자자에게는 주요 지표를 확인하며 분할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AI 투자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업황 훼손을 뒷받침할 신호도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필요한 판단은 반도체를 팔아야 하는지가 아니라 AI 설비투자가 실제로 꺾였는지 여부"라며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기대치 부담과 수급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략은 투매가 아니라 조건부 분할 비중 확대"라며 "최근 개인투자자의 추가 순매수 여력이 약해지고 있기에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규모가 추세적으로 줄어드는지를 수 거래일에 걸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7월 말 발표될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2분기 실적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7월 말 발표될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의 2분기 실적에서 AI 설비투자 전망이 유지되거나 오르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설비투자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반대 조건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반대로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 지침 하향 조정, 장기공급계약 재협상, HBM 인증 지연, 서버 D램 가격 둔화가 확인된다면 그때는 수급 조정이 아니라 사이클 훼손으로 판단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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