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에 증시 거래 집중…레버리지 포함 비중 83%
간단 요약
- 국내 증시 거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며 두 종목 및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거래 비중이 83.1%에 달했다고 밝혔다.
- 두 종목 동반 하락 시 코스피도 비슷한 폭으로 하락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지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고 전했다.
- 대차거래 잔고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38.9%까지 확대되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쏠림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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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목 변동성에 코스피도 출렁

국내 증시 거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까지 포함하면 두 종목의 거래대금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9조5563억원, SK하이닉스는 15조2560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종목 거래대금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 48조6090억원의 51%를 차지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상장 전날인 지난 5월 26일 30%와 비교하면 21%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지난 8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 거래대금 15조6045억원을 더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주와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 비중은 83.1%까지 올라간다.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에는 ETF 거래대금이 포함되지 않는 만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이후 두 반도체 대형주의 시장 영향력이 더 커진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 흐름도 두 종목 움직임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한 지난 7∼8일 코스피 역시 비슷한 폭으로 밀렸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6.92%, SK하이닉스는 6.06% 하락했고 코스피는 4.91% 떨어진 7656.31에 마감했다. 8일에도 삼성전자가 6.25%, SK하이닉스가 5.68% 내리자 코스피는 5.35% 하락한 7246.79까지 내려왔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에서도 두 종목 비중은 커졌다. 지난 5월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차거래 잔고는 각각 23조6666억원, 23조9763억원으로 전체 잔고의 15.9%, 16.2%였다. 지난 8일에는 삼성전자 23조5240억원, SK하이닉스 29조41억원으로 전체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7.4%, 21.5%로 확대됐다. 두 종목 합산 비중은 32.1%에서 38.9%로 높아졌다.
증권가와 정책당국 안팎에서는 반도체 대형주 쏠림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키운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및 거래 비중이 주식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면 쏠림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봤다. 금융감독원도 시장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운용사의 과도한 마케팅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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