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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260조원 몰린 하이닉스 ADR 상장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ADR을 상장해 약 37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 청약대금 기준 약 260조원이 몰리며 공모 물량의 일곱 배가 넘는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고 전했다.
  • 조달 자금은 HBM, 첨단 패키징, EUV 장비 투자 등에 투입해 메모리 시장 패권 경쟁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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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10일 나스닥 기념식 참석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SK하이닉스가 10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37조원 안팎의 초대형 실탄을 확보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패권 경쟁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은 막바지 공모 절차를 거쳐 10일부터 나스닥시장에서 공식 거래에 들어간다. 이번 상장은 자금 조달 규모 기준으로 외국 기업의 미국 상장 역사상 중국 알리바바에 이어 역대 2위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일곱 배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대금 기준으로는 1715억달러(약 2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집중됐다. 공모가는 지난 8일 종가(207만6000원)를 기준으로 확정된다. 최종 조달 규모는 245억달러(약 37조원)다. 전체 발행 주식의 2.5%인 1820만 주가 신주로 발행된다.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성에 전폭적으로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조달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소폭 줄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SK하이닉스의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공장 건설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구축에 우선적으로 투입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필수적인 첨단 패키징(후공정)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겠다는 전략이다. 초미세 공정 전환 속도를 높이고 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극자외선(EUV) 스캐너 등 장비 투자에도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ADR 나스닥시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경영진은 글로벌 주요 투자자를 상대로 SK하이닉스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메모리 로드맵 등 기술 초격차를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신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만큼 세계 반도체 시장 지위도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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