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급등과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 마이크론의 2500억 달러 이상 투자 계획과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 흥행이 반도체 업종 강세와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 전문가는 미국과 이란 긴장 고조로 인플레이션 자극과 불확실성이 크다며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분산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마이크론 투자 확대·엔비디아 대중국 판매 기대
SK하이닉스 ADR 흥행에 반도체 랠리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반도체주 급등과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제한적 충돌로 받아들였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속에서도 반도체주의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7% 오른 5만2487.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 오른 754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 오른 2만6206.8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공장 등에 2035년까지 2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딥시크 등 자국 AI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H200 AI 칩을 제한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마이크론이 4.54% 오른 것을 비롯해 AMD(5.67%), ASML(2.01%), 인텔(2.09%),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3.18%), 브로드컴(3.20%), 램리서치(6.01%), ARM(9.20%), 샌디스크(7.59%), 마벨테크놀로지(4.99%) 등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일까지 이틀 연속 이란을 공습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다시 고조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8일 이란이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이들이 합의를 원한다고 해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또한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도 양 측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8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각각 2.20%, 1.96% 하락한 배럴당 76.30달러, 72.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버던스의 메건 호네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대해 "이번 사태는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할 수 있으며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일 끝날 수도 있고 더 큰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우리는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를 충분히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공개된 미 중앙은행(Fed) 6월 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난 데다,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커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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