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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오픈AI…국내 스타트업과 연쇄 미팅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오픈AI가 국내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한국 기업용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 오픈AI가 투자 검토 가능성이용료 인하 프로모션을 제안해 오픈AI 모델 사용 계약 연장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 앤트로픽 서울사무소 개소와 중국 미니맥스의 6분의 1 가격 공세로 한국 AI 시장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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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앤트로픽 서울사무소 개소

中 미니맥스 '6분의 1값' 영업

"한국 시장 뺏길라" 위기감

협력 의지 밝히며 투자 타진

이용료 인하·계약 연장 논의도

사진=한국경제신문
사진=한국경제신문

오픈AI가 국내 스타트업 진영과 파트너십을 다지며 한국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한국 시장에 상륙한 앤트로픽을 견제하는 동시에, 가성비를 앞세워 진출한 중국 AI 기업들을 방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마크 마나라 헤드오브스타트업과 토마스 젱 아시아태평양 헤드오브스타트업을 비롯한 오픈AI 임직원들은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 참석했다. 본사 소속인 이들 두 임원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4일 입국해 20일까지 국내에 머물렀다.

오픈AI 본사 고위직이 일주일 가량 한국에 머무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인 방한 목적은 행사 참석이었으나, 실제로는 마키나락스, 셀렉트스타, 뤼튼, 망고부스트 등 최소 20여 곳의 국내 스타트업과 릴레이 미팅을 진행하는 데 대부분의 일정을 할애했다"며 "국내 기업용 AI 시장에서 오픈AI 모델의 활용도를 넓히고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 방향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독자적인 대형 AI 모델을 구축하지 못한 대다수 국내 기업들은 기업용 AI 서비스를 구현할 때 미국이나 중국 기업의 모델을 엔진으로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AI 기업 중 가장 먼저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오픈AI는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그러나 이달 앤트로픽이 서울 사무소를 개소하고, 지난 달에는 '중국의 오픈AI'로 불리는 미니맥스가 비용 부담이 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기류가 변했다.

AI 업계 관계자는 "오픈AI 스타트업 조직의 핵심성과지표(KPI)는 자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채택한 글로벌 서비스의 수로 결정된다"며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에 조직 내부의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마나라 헤드는 국내 스타트업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파트너십이 깊은 기업을 대상으로 본사 차원의 투자 검토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부 기업에는 이용료를 낮춰주는 '프로모션'도 제안했다. 이에 응해 오픈AI 모델 사용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 스타트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사들의 공세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 문을 연 앤트로픽은 국내 스타트업 및 개발자들을 초청해 '빌더 데이'(Builder Day)를 개최하는 등 접점을 다각화하고 있다. 국내 전담 영업 조직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추세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 AI 기업들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위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미국 AI 모델 대비 6분의 1 수준의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미니맥스는 지난달 말 국내 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사 명단을 확보한 뒤 이들 기업과 접촉해 영상 및 음성 생성 모델 도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 기자 h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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