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AI 허브 된다"…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붐
간단 요약
- 통신 3사와 SI 업계가 AI 데이터센터, 하이퍼스케일, 초저지연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삼성SDS, LG CNS 등이 GW급·MW급 대형 클러스터 및 해외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부가 AI 데이터센터를 3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18.4GW급 인프라에 전력망·인허가 등 지원을 추진해 토큰 이코노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
전국 곳곳에 하이퍼스케일 구축
초저지연·모듈화…신기술 총동원
삼성SDS·LG CNS 등 SI 업계도 가세
SK·GS·네이버는 정부 손잡고 550조 투입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통신사와 시스템통합(SI) 업체 등이 앞다퉈 대규모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면서다. 정부도 전력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국이 '글로벌 AI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T, 15GW급 데이터센터 구축
통신사 중 가장 통 큰 투자를 진행하는 곳은 SK텔레콤이다. 국내에 최대 15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9년 5GW부터 가동을 시작해 영남·서남권으로 확대한다. 당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약 7조원을 들여 10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SK텔레콤은 투자 부담과 사업 위험 최소화를 위해 수요와 투자 여건을 고려하면서 2035년까지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20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주요 설비를 모듈화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방식을 도입해 공사 기간을 반 년 이상 단축한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에서 200MW 전력 공급이 가능한 곳은 파주가 유일하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원 LG' 전략으로 냉각과 배터리 기술을 자체 조달하는 게 특징이다.
KT도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다. KT는 향후 5년간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국내 기업의 사업장이 있는 약 25곳에 분산 구축한다.
박윤영 KT 대표는 지난 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피지컬 AI가 성공하려면 수요 기업 가까이에 '초저지연' AI 데이터센터가 있어야 한다"며 "전국 각지에 깔려 있는 KT 지사 사업장을 AI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해 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LG CNS도 사업 확대
SI 업체들도 데이터센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SDS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데이터센터·인수합병(M&A)에 약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조원이 AI 인프라 몫이다. 그동안은 삼성그룹 계열사 지원용으로만 운영해 온 데이터센터를 위탁운영(DBO)·코로케이션 사업으로 넓힌다는 구상도 세웠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동탄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CNS는 해외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약 1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수주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지상 11층 규모로, 초기 수전용량 30MW로 시작해 최대 220M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정부도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 피지컬 AI와 함께 AI 데이터센터를 3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1단계로 울산·동해·세종 등에 8.4G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2028년 착공,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한다. 2단계로 10GW를 추가해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전력망 확충과 용수 공급,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후속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데이터센터를 "AI를 뛰게 하는 심장이자 토큰을 찍어내는 토큰 팩토리"라고 표현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생성된 토큰이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를 작동시키는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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