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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4200억 날아갔다…빚투 개미들 '강제 청산' 공포 [분석+]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7월 들어 반대매매에 따른 강제 청산 금액이 4258억원을 넘기며 증시에 추가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 극심한 변동성 속 높은 레버리지 포지션이 작은 가격 변동에도 강제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 코스피 PER가 글로벌 금융위기 저점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단기 반등이나 재차 신고가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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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200억 강제 청산…커지는 반대매매 공포

반대매매 금액 이달에만 4258억

9일 하루에만 1000억 넘게 풀려

극심한 변동성에 추가 청산 우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던 개인투자자가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강제 처분당한 금액이 7월 들어서만 4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분쟁 재점화에 반도체 고점 논란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수급 왜곡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줄곧 폭락한 탓이다. 증시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속 반대매매에 따른 청산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425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9일 하루 동안에만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된 주식 규모가 1422억원에 달했다. 이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가 이뤄진 비중은 10.2%로 지난달 9일(1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음날인 10일에도 816억원 규모의 주식이 시세보다 낮은 값으로 시장에 풀렸다.

위탁매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주식 결제 대금이 부족할 때 증권사로부터 3거래일간 돈을 빌려 매매하는 빚투다. 기간 내 부족한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다음 거래일에 주식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증시가 폭락 장세를 이어가자 빚투에 나섰던 개인들의 주식이 대거 청산되는 모습이다. 담보 부족 발생 시점과 증권사의 반대매매 집행 간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추가 청산 매물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전날에도 코스피지수는 9% 가까이 폭락했고 지난달 19일(9385.59) 고점 대비 27.47% 하락한 상태다.

변동성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증시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큰 장세에서는 높은 레버리지 포지션이 작은 가격 변동에도 강제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당분간 시장 심리를 개선할만한 이벤트가 부족해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뒀다. 전날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후반대로 추정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지난 3월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저점을 밑도는 수준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이미 낮아진 PER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높아진 이익 레벨, 반도체 사이클의 저점이 이전과 같은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너무 공포에 질릴 필요도 없고, 이전과 같은 단기 조정 이후 재차 신고가 갱신 흐름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시장은 이익을 확인하며 움직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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