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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군사 긴장 최고조…호르무즈 봉쇄·보복에 전쟁 재개 위기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미군이 이란 본토 군사 목표물을 사흘째 공습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재개해 종전 MOU 이전 대결 국면으로 회귀했다고 밝혔다.
  • 이란은 요르단과 바레인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하고 역내 미군 기지 철수를 촉구하며 반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이 연쇄 피격되고 선원이 사망하는 등 해상 안보 리스크가 고조되며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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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미군이 사흘 연속 이란 본토를 공습하고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반격에 나서면서,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의 대치 국면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흘째 이란에 야간 공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45분(이란 시간 14일 자정 15분)에 시작된 공습은 약 5시간 동안 계속돼 같은 날 오후 10시 15분 종료됐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부셰르·차바하르·자스크·코나락·아부무사·반다르아바스를 포함한 이란 전역의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타격 대상에는 해안 방어시스템과 미사일 및 드론 기지, 해상 전력이 포함됐다.

중부사령부는 "현재 5만명이 넘는 미군 병력이 중동 전역에 배치돼 있으며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종전 MOU 체결과 함께 봉쇄를 풀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봉쇄 조치를 취한 것이다.

미국은 군사공격과 해상봉쇄를 동시에 이어가며 사실상 MOU 이전 대결 국면으로 회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전면적인 전쟁 재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CBS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의회에 서한을 보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이 7일부터 재개됐다고 공식 통보했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은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개시하면 48시간 이내에 의회에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의회 승인이 없어도 최대 60일간 대통령 권한으로 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해, 이란 문제와 관련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도 반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별도 성명을 내고 요르단 국민을 대상으로, 이번 공습은 요르단과의 적대 행위가 아니라 자국민을 살해한 미군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아울러 역내 미군 기지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동참해 달라고 요르단 측에 촉구했다. 이란 매체 누르뉴스는 혁명수비대가 바레인의 미군 기지와 무기고, 위성통신 시설도 타격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14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시간 14일 오전 1시 4분쯤 오만 칼하트 북동쪽 약 74㎞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칼하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선거리로 약 500㎞ 떨어져 있어 이 선박은 UAE가 발표한 피격 유조선과는 별개일 가능성이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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