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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는 산업의 진화 과정…美파트너사와 생태계 만들 것"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최태원 회장은 AI를 산업 진화로 규정하며 미국 투자자 및 파트너와 'AI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그는 AI 비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공급 병목을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적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AI벤처, 연구개발센터, 인디애나 HBM 공장 확대와 서비스형 메모리(MaaS) 사업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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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계기로 인터뷰

"AI 아직 불완전…5년간 성장기

비용 낮출 데이터센터에 집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미국 경제 매체 식스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식스파이브 유튜브 채널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미국 경제 매체 식스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식스파이브 유튜브 채널 캡처

"미국 투자자 및 파트너와 '인공지능(AI)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공개된 미국 경제 매체 '식스파이브'와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SK그룹이 새로운 AI 시대를 여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이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인터뷰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일인 지난 10일 현지에서 이뤄졌다.

최 회장은 "현재 AI는 아직 불완전하고 5년 정도가 지나면 지금의 어린아이가 성장해 더 신뢰할 수 있는 AI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사람들이 더 많이 AI를 사용하는 등 선순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미래를 "사이클이 아니라 산업 진화"라고 규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AI 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에 기술적 돌파구를 찾아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AI 인프라 한 축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너무 높고 공급도 충분치 않은데, 이 병목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뉴욕증시 상장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 접근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재무적 측면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생겼고 △새로운 주주를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데다 △다양한 투자를 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됐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와 AI벤처, 연구개발센터 투자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인디애나 공장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생산, 그중에서도 첨단 패키징 공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형 메모리(MaaS) 같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 총수로서 자신의 역할에 관한 의견도 밝혔다. 최 회장은 "각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는 매년 성과에 집중해야 하고, 길게 잡아도 3년 계획 정도가 최대"라며 "회장은 훨씬 더 긴 시간을 봐야 하고, 새로운 기회나 사업을 만들려면 아직 개척되지 않은 영역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의 역할이 바뀌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과거 회장은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이었고, 현장 최전선에는 다른 사람이 있었다"며 "지금은 그 방식을 바꾸고 있고, 저 역시 최전선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트너들과 만나 논의하고,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며, 문제가 생기면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핵심 파트너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선 "그는 속도와 실행, 지식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며 "AI 시대에 들어서면 단순히 관리만 해서는 안 되며, 빠르게 앞장서서 실행해야 한다는 정신을 그에게서 배웠다"고 평가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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