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신뢰 얻고 '깡통코인' 판매…409억 폰지사기 일당 검거
간단 요약
- 가짜 봉사단체 '브릴리언스팀'을 내세워 피해자 436명에게 AIXT 코인 투자를 유도해 총 409억원을 가로챈 폰지사기였다고 밝혔다.
- 원금 보장과 '1000% 수익', '해외 대형 거래소 상장'을 미끼로 시장성이 전혀 없는 허위 가상화폐를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만 거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 경찰은 대포통장 5700여 개를 분석해 범죄수익으로 확인된 가상자산 5억6000만원을 긴급 동결했으며, 원금 보장·고수익 코인 투자는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전국 11개 지부 꾸려 436명 속여
가짜 거래소 상장까지 연출, 7명 구속 송치

가짜 봉사단체를 내세워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뒤 투자 가치가 없는 이른바 '깡통코인'에 투자하도록 속여 400억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범죄단체조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인 중국 국적 50대 A씨와 한국인 조직원 등 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일당은 2024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체 제작한 허위 가상화폐 'AIXT 코인'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고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436명으로부터 모두 40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투자를 권유하기에 앞서 '브릴리언스팀'이라는 봉사단체부터 조직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타인의 사진을 도용해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고, 노인복지시설 봉사와 산불 피해지역 복구 활동 등에 참여하며 신뢰를 다진 뒤 "1000%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 "해외 대형 거래소 상장이 예정돼 있다"는 말로 투자를 권유했다.
그러나 AIXT 코인은 시장성이 전혀 없는 허위 코인으로, 자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에서만 거래되도록 꾸며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고, 수익을 맛본 투자자가 주변 사람을 끌어들이도록 유도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으로 범행 규모를 키웠다.
또 전국에 11개 지부를 두고 코인 전문 강사를 내세워 투자설명회를 열며 노년층과 자산가를 집중적으로 모집했다. 그러다 해외 거래소 상장일이라고 공지한 시점이 다가오자 전국 지부를 동시에 폐쇄하고 잠적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피의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뒤 전국 15곳을 압수수색해 A씨 일당을 검거했다.
아울러 대포통장 5700여 개를 분석해 범죄수익으로 확인된 가상자산 5억6000만원을 긴급 동결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일부 피해자에게 "피해금을 회복해주겠다"며 접근해 2차 사기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 보장이나 고수익을 약속하는 코인 투자는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오픈채팅 등을 통해 투자를 권유하거나 사설 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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