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10월 IPO 추진…투자자 미팅 돌입
간단 요약
- 앤트로픽이 10월 IPO를 준비하며 기관투자가들과 미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회사 가치는 투자 유치 당시 9650억 달러로 오픈AI를 처음으로 앞선 수준이라고 밝혔다.
- 최근 AI 상장 열기, AI 인프라 투자 확대, HBM 수요 증가 등으로 IPO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AI 상장 열풍 합류…이르면 10월 상장 검토
오픈AI·딥시크보다 먼저 증시 입성할 듯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관투자가들과의 미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 열기에 합류하기 위한 행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IPO 주관사들은 향후 수주 안에 투자자들과 앤트로픽 간 미팅을 주선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이 올해 10월 IPO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AI 업계에서는 '거품론' '고점론' 등으로 AI 열풍이 식을 것을 우려해 먼저 상장해야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상장이 성사될 경우 앤트로픽은 경쟁사인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오픈AI는 당초 올해 가을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일정을 2027년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모두 이미 미국 증권당국에 비공개 상장 신을 마친 상태다.
또한 앤트로픽이 올가을 상장하면 최근 AI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딥시크보다도 먼저 상장하게 된다. 딥시크 역시 IPO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해당하는 서류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최근 AI 모델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상장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는 코딩 지원 AI 도구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정치적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때 앤트로픽의 핵심 AI 모델에 대해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앤트로픽은 미국 국방부가 자사를 미국 공급망의 위험 요인으로 규정한 데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을 IPO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월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9650억 달러를 인정받았으며, 이는 오픈AI를 처음으로 앞선 수준이다.
AI 붐은 올해 IPO 시장에도 불을 지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기타 금융상품을 제외하고 총 2275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아직 올해가 절반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6월 역사상 최대 IPO를 단행한 스페이스X 역시 AI를 핵심 투자 포인트로 내세웠다. 회사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약 26조5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SK하이닉스 역시 AI 투자 열풍의 대표적인 수혜 사례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은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였으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가 상장 흥행을 이끌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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