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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코스닥 800 무너져…삼전 8% 하닉 11% 대폭락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코스피가 7000선을 내주고 6% 넘게 하락하며 외국인 1조4000억원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8.77% 급락, SK하이닉스11.53% 폭락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 급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메모리 공급 확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이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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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코스피가 하루 만에 7000선을 다시 내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6% 넘게 하락했다. 장중 6700선까지 밀린 가운데 올해 37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며 시장 불안이 다시 커졌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7% 떨어진 6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4.45% 내린 6960.50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고, 장중 6730.87까지 내려앉았다. 전날 회복한 '7천피'를 하루 만에 그대로 내준 것이다. 전날 2조3000억원 순유입되던 외국인 투자자금도 이날은 1조4000억원 빠져나갔다.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날 대비 5% 이상 떨어지며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잠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장 초반 발동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올해 들어 37번째다.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각각 19·18차례 발동한 점을 비춰봤을 때 위아래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주만 해도 지난 13일은 매도 사이드카, 전날은 매수 사이드카, 이날은 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동했다.

급락장, 급등장을 모두 이끄는 것은 반도체 대형주다. 전날 8.83% 폭등했던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이날 11.53% 폭락한 184만2000원, 전날 6.27% 치솟았던 삼성전자는 이날 8.77% 급락한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분을 반납했을 뿐만 아니라 각각 '25만 전자', '180만 닉스'로 복귀했다.

이날 하락은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악재가 투자심리를 다시 얼어붙게 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AI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가 향후 메모리 및 스토리지 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재차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공급 증가 우려를 키웠다.

전력 공급과 환경 문제로 미국 뉴욕 지역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메모리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물리면서 메모리 가격의 정점 통과 가능성이 부각됐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이 일제히 급락한 여파는 국내 반도체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증시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했다. 경기 회복세와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반도체 수급 불안이 이날 시장의 방향을 좌우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가능성은 일부 하방 압력을 덜었다는 평가다. 이란이 억류 중이던 미국인을 석방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양국 관계 개선 기대가 유입됐다. 다만 중동 리스크 완화보다 반도체 업황 우려와 외국인·기관 매도세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악재가 잇따르며 메모리 공급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메모리 가격의 정점 통과와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해 증시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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