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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원 성과급 잔치 못 참아"…삼성전자 개미들 행동 나섰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이 연간 최대 40조원 규모라고 추산하며 주총 승인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 액트는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주요 주주이자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수탁자인 만큼 성과급 지급 구조가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 액트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며 수십조원 규모의 이익 배분은 주가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주주의 엄격한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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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소액주주 행동 본격화

"주총 없이 수십조 집행 안돼"

국민연금에 대응 촉구 서한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반도체 부문 성과급 지급안을 주주총회 승인 대상으로 올려야 한다며 국민연금에 주주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연간 최대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을 내놓으며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의 대응을 요구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삼성전자 주주들의 서명을 모아 오는 2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전자서명은 19일까지 추가로 받는다. 서한에는 삼성전자 노사가 체결한 '2026년 임금협약 및 성과급 잠정합의서'가 주총 승인 없이 시행되는 데 대한 문제 제기가 담겼다.

액트가 언급한 잠정합의안은 반도체 부문에 사업성과의 10.5%를 상한 없이 10년간 지급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기존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성과급 재원이 사업성과의 약 12%에 이른다는 게 액트 측 추산이다. 액트는 이를 올해 예상 실적에 적용하면 성과급 지급 규모가 연간 최대 40조원, 10년간 수백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액트는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주요 주주이자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수탁자인 만큼 성과급 지급 구조가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액트는 서한을 통해 "국민연금이 막대한 국부 유출 우려에도 수탁자 책임을 다하지 않고 방관한다면, 600만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국민연금의 의무 해태에 대해 엄중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단 계획이다. 현재까지 주주 424명이 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0만7724주다.

또 액트는 주가 하락 위험은 주주가 부담하는 반면 임직원은 주가와 관계없이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급을 받는 구조라고도 지적했다. 이를 두고 주주와 임직원 사이에 위험 부담과 이익 배분이 비대칭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가 일정 규모 이상의 성과급 지급에 이사회 의결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도 주총 승인 절차가 추가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백억원 규모의 이사 보수 한도도 주주총회 승인을 받는데, 수십조원의 성과급을 이사회 결정만으로 집행하는 것은 상법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매년 수십조 원을 10년간 꾸준하게 지급하는 막대한 규모의 이익 배분은 당연히 그 위험을 전적으로 감수하는 진짜 주인, 즉 주주들의 엄격한 승인을 거쳐야 마땅하다"며 "임직원의 성과 보상 역시 투명하고 합법적인 주주총회 심판대 위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자본시장의 상식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액트는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플랫폼에서 진행한 관련 투표에서 찬성률 99.7%를 기록했으며, 이달 말 2분기 말 기준 주주명부가 확보되면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임시주총 참여를 요청하는 우편물을 발송할 계획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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