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딩방이냐" 아우성인데…이젠 돈 내면 먼저 본다
간단 요약
-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은 기관투자자 대상 트루스 API 유료 서비스를 통해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밀리초 단위로 먼저 제공한다고 밝혔다.
- 이 서비스는 알고리즘 거래를 활용하는 투자기관이 게시물 데이터 피드를 화면 노출 직전에 받아 시장 변동에 대응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이 TMTG 지분 약 41%를 보유한 가운데, 정책 발언과 기업 수익이 직접 연결될 수 있어 이해충돌 논란과 대통령직을 이용한 사익 추구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트럼프 게시물 0.001초 먼저 제공"
기관투자자 대상 유료 서비스 출시
정책 발언 수익화에 이해충돌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라인상에서 글을 올리는 소셜미디어(SNS) 채널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출시된다. 주요 정책과 외교 현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수익화하는 데 대한 이해충돌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인 '트루스 API'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루스 API는 트루스소셜 주요 계정의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밀리초(0.001초) 단위로 먼저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게시물을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기계가 자동으로 판독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형태로 전달된다.
이 같은 서비스는 주로 알고리즘 거래를 활용하는 투자기관 등이 이용할 전망이다. SNS 게시물이 실제 화면에 노출되기 직전 데이터 피드를 받아 시장 변동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TMTG는 이미 일부 고객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케빈 맥건 TMTG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이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트루스 API는 플랫폼 내 시장 영향력이 가장 큰 게시물을 직접 정식 라이선스 하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정책과 대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백악관 공식 발표보다 트루스소셜을 통해 먼저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란 전쟁 국면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잇따르면서 국제 유가와 증시가 출렁였고, 투자자들은 그의 계정을 실시간으로 주시해왔다. 극심한 변동세에 피로감을 느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리딩방이냐"는 아우성이 나오기도 했다.
트루스소셜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계정은 1290만명의 트럼프 대통령 계정이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740만명, JD 밴스 부통령 350만명, 에릭 트럼프 330만명,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190만명 순이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TMTG 지분 약 41%를 철회 가능 신탁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거졌다. 대통령의 정책 발언과 기업 수익이 직접 연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FP통신은 "트루스소셜 고속 접근 권한 판매는 대통령직을 이용한 사익 추구 의혹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일가가 기업 이익과 백악관 업무를 혼합한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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