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주식·채권 안사…시장, 위험 과소평가"
간단 요약
- 제이미 다이먼은 현재 가격에서는 주식이나 미국 장기 국채를 사지 않겠다며 시장이 지정학적·재정적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그는 미국 재정적자 확대와 채권 자경단,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이유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0~4.5% 수준을 유지해 국채 가격 상승 여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 다이먼은 현 밸류에이션에서 시장 전체 주식 매수는 하지 않겠지만 AI산업은 인터넷산업처럼 결국 투자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도 기대한 방식과 일정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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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가 직면한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가격에서는 주식이나 미국 장기 국채를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지정학적, 재정적 위협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전쟁과 이란전쟁, 미·중 갈등, 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늘어나는 군사비 지출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발언은 최근 전쟁과 관세 등의 충격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투자자들의 시장 인식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약 8% 상승했다. 지난주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은행은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부문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NBC는 "이는 최근 지정학적 불안에도 미국 경제가 당초 우려보다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시장 평가를 뒷받침한다"고 짚었다. 다이먼 CEO는 "세계 경제가 과거보다 에너지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회복력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갑작스러운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결국 미국의 만성적 재정적자가 문제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정부 부채를 떠안는 대가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플레이션이 미국 중앙은행(Fed) 목표치인 2% 아래로 내려가더라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0~4.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이먼 CEO는 "국채 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개별 종목 중 훌륭한 투자 대상이 있다면 고려해보겠지만 지금 밸류에이션에서는 시장 전체를 매수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현재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인터넷산업 초기와 비교했다. 다이먼 CEO는 "AI산업에 투입되는 자금이 막대하지만, 과거 인터넷산업과 마찬가지로 결국 투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터넷 붐 당시 시장을 주도한 야후와 넷스케이프 같은 초기 강자들이 쇠퇴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투자가 기대한 방식과 예상한 일정대로 성과가 나올 것이냐고 묻는다면,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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