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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출 늘리는 英·日…국채금리 상승 '부채질'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영국과 일본의 장기 국채 금리가 최근 1주일 새 0.1%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국채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 버넘 총리의 대대적인 재정 집행과 공공 임대주택 건설, 에너지·버스 요금 보조금 확대 공언이 영국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고 밝혔다.
  • 일본은 2040회계연도까지 370조엔 투자를 위해 국채 발행 증가 가능성이 커지며 국채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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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재정 확대 예고에

국채 발행도 늘 가능성

英·日 30년물 금리 급등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영국과 일본의 장기 국채 금리가 최근 1주일 새 나란히 0.1%포인트 넘게 오르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두 나라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내놓은 공격적인 재정정책이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CNBC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일(현지시간) 연 5.74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연 5.6370%)과 비교하면 약 0.11%포인트(1.92%)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1%포인트가량 뛰었다.

20일 제59대 영국 총리로 취임한 앤디 버넘이 대대적인 재정 집행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버넘 총리는 '10개년 경제 구상'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공 임대주택 건설과 철강 및 에너지 산업 재건을 위한 산업 정책을 내놨다. 취임식에서는 임대료 규제와 에너지·버스 요금 보조금 확대 등도 거론했다.

버넘 총리는 생활필수재에 대한 공공 통제 확대를 공언하고 있다. 해당 재화 가격을 공공이 제어할 수 있어야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80년대 마거릿 대처 정부에서 이뤄진 민영화가 국민 비용 부담을 부추겼다고 평가하며 영국 최대 물 공급 업체 '템스워터' 등의 공기업화를 주장하고 있다.

일본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최근 1주일 새 연 3.7610%에서 연 3.9060%로 0.145%포인트(3.86%) 상승했다. 21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행정부 출범 후 첫 경제·재정 기본방침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2040회계연도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 등 전략 분야에 370조엔(약 3357조원) 이상의 공공·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시장은 정부 지출이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370조엔 규모 투자금 일부를 마련하기 위해선 국채 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에 낮은 금리를 요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시중 금리는 낮게 유지되더라도 국채 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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