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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격화…하반기 최대 변수는 국제유가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 위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올 하반기 세계 경제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브렌트유 9월물 선물 가격이 배럴당 95.9달러로 상승했고, 전문가들은 유가115~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밝혔다.
  • 에너지 공급 충격이 장기화하면 세계 경제 성장률 1.3%, 한국 성장률 2%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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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에 홍해까지 봉쇄 위기

브렌트유 9월물 선물價 95弗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홍해 바브엘만데브해협이 봉쇄 위기에 처하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해협까지 막히면 올 하반기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브렌트유 9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 오른 95.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이 95달러를 넘어선 건 6주 만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도 1.5% 오른 88.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 홍해 해역에서 유조선이 공격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치솟았다. 친이란 무장세력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길목으로 수에즈 운하로 통하는 관문이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4%가 이 해협을 지난다. 호르무즈해협까지 더하면 세계 에너지 공급의 25%가 차단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사우디는 미국·이란전 발발 이후 홍해의 얀부항구를 통해 하루 약 450만 배럴의 원유와 연료를 선적했다. 이 중 약 70%가 아시아로 향했다. 컨설팅업체 스트라타스어드바이저스는 "유가가 다시 배럴당 115~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운송비와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도 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12월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 당시 해상운임은 여섯 배까지 올랐다.

에너지 공급 충격이 물가 압박으로 이어지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중동 긴장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미 현실화한 것처럼 보인다"며 "세계 경제 성장률이 1.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까지 중동 문제가 장기화하면 최악의 경우 한국 성장률이 2%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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