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정말 무서울 것"…주식 전문가, 삼전닉스 '폭풍 전야' 예고
간단 요약
- 국민연금이 SK하이닉스를 4258억원 규모로 집중 순매수하며 반도체 대표주의 수급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이 TSMC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영업이익 60조 원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차영주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 이익 증가 구간이 아직 초입이라며 현 주가 조정 구간에서 적극적인 분할매수 전략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국내 증시의 '큰 손' 국민연금이 이달 들어 순매수세로 돌아선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밸런싱(자산비중 재조정) 재개에 따른 기계적 물량 폭탄 우려가 컸으나, 하락장 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도체 대표주를 중심으로 수급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 등'은 이달 초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84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올 상반기 매달 수천억 원에서 최대 2조 원 넘게 매도 우위를 보였던 흐름과 확연히 대조를 이룬다. 상반기 내내 매달 순매도 일수가 과반을 차지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6거래일에 그쳤다.
연기금의 장바구니 가장 맨 위에는 SK하이닉스가 올라섰다. 이달에만 SK하이닉스를 4258억원어치 담으며 두 달 연속 최대 순매수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SK이노베이션(2247억원), S-OIL(1744억원), DB손해보험(1094억원) 순이었다. 반면 SK스퀘어(5757억원)와 삼성전기(3136억원), 삼성전자(1115억 원) 등은 순매도 상위권에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찜한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공개를 앞두고 초대형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 분석 결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조 597억원, 64조 8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7조 2000억원)을 훌륭히 뛰어넘는 수치로, 1분기 실적을 합산하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단숨에 밟게 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HBM 생산 비중 확대로 범용 메모리 공급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빅테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로 AI 데이터센터 향 매출 비중이 7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제조업의 경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은 75~77%로,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60.3%)를 15%포인트 이상 격차로 제치며 3분기 연속 우위를 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 건전성도 대폭 향상돼 순현금 규모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한편 회사는 오는 30일 월 기본급의 150% 수준에 달하는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자 시장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경제 원탑'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거대한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으며 다음 주는 정말 무서울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 소장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파동과 노조 이슈 등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해 "단기 수급 불안과 심리적 요소일 뿐"이라며 "기업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구간에서 발생하는 주가 변동성은 공포에 떨 요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의 주가가 안 올라간다는 것은 주식 이론을 흔드는 일"이라며 "이성의 언어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차 소장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일부 증권가에서 올해 영업이익 60조 원대를 예상할 정도로 실적 선이 견고하다"며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상황에서 이번 실적 발표가 주가를 반등시키는 결정적인 트리거(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언급한 SK하이닉스의 액면분할 가능성과 인텔 공장 인수설에 대해서도 "2030년까지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가 계속될 것이라는 확실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최소 1~2년 내 공급 과잉 우려를 덜어주는 희망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매수 전략에 대해 차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구간의 아직 초입 단계에 불과하다"며 "현금 여력이 있다면 기다리기보다 현재 주가 조정 구간을 활용해 적극적인 분할매수 관점으로 모아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부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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