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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28% 밀린 코스피, V자 반등 어려워"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증권가는 코스피지수가 한 달 새 28.5% 하락했지만 코로나19 때와 같은 브이(V)자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 추가 금리 인상 기대빅테크이익률 둔화,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증시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특히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레버리지 후유증과 낮아진 PER 수준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가 완연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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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급락했으나 브이(V)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고 반도체 기업의 수요처인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1일 9114포인트에서 이달 20일 6516포인트까지 28.5% 하락했다"며 "이번 하락률은 코로나19(-36%), 2022년 미국 금리 인상 국면(-31%),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4%) 이후 최대 낙폭"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주가 급락 이후 주식시장은 두 가지 방향성을 보였다. 코로나19 당시엔 급락 이후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에는 14개월간 35% 하락한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바닥을 찾는 경우다. 지난달 이후 코스피지수는 단기 급락 형태로 코로나19 국면과 유사하지만 급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우선 코로나19 당시와 비교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현저히 다른 점이 이유로 지목된다. 허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훨씬 강하다"며 "국내 주가가 바닥을 지났더라도 하락폭을 빠르게 회복하는 데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반도체 수요 업체인 빅테크들의 이익률 둔화와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증시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지난주 알파벳 실적은 훌륭했으나, 영업이익률은 1분기 36.6%에서 34.2%로 둔화됐다"며 "잉여현금흐름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반전되며 설비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졌다"고 짚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허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지난 5월27일 출시 이전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줄어들지 않았다"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본주, 즉 기초자산 거래대금을 능가한 상황으로, 레버리지 후유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아울러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왔다"며 "단기 주가 낙폭이 이례적인 만큼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은 점차 진정되겠지만, 주가가 완연하게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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