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호재 vs CXMT 변수…코스피, 내내 강보합하다 상승 마감 [종합]
간단 요약
- 코스피가 글로벌 AI 투자 확대 기대와 중국 CXMT 상장 변수를 반영하며 0.97% 상승 마감했다고 밝혔다.
- CXMT가 상하이 증시에 상장해 공모가 대비 535% 급등하며 글로벌 자금을 흡수해 국내 반도체 업종 수급 변동성과 부진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SK그룹·삼성전자·네이버의 대규모 AI 협력·투자가 발표돼 관련 업종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CXMT 상장 영향으로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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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CXMT 상장이라는 호재와 악재가 맞서는 가운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외국인의 매도에 밀려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6755.75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5.72%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1.73%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68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점차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오전 10시10분께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그러다 오후 2시를 지나면서 지수가 상승 전환했고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을 1% 가까이 확대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날 CXMT가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점이 외국인 중심 수급 공백을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 CXMT는 이날 상하이 기술주 중심 시장인 과학혁신판(커촹반)에 상장해 시초가를 공모가(주당 8.66위안) 대비 471.6% 급등한 49.50위안에 형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급등하면서 CXMT는 단숨에 중국 증시 대장주로 올라섰다. CXMT가 글로벌 자금을 급격히 빨아들이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주식시장에도 수급 충격이 이어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CXMT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한 뒤, 공모가 대비 535% 급등하며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면서 "CXMT는 오는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을 제시하며 기대를 높였고, 노무라증권도 주가수익비율(P/E) 20배를 적용한 목표주가 116위안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CXMT 상장에 따른 수급 변동성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말 사이 진행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협력이 잇따라 발표된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5000억달러 이상의 AI 인프라 협력에 나섰고,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최대 2000억달러 규모의 AI 협력을 체결했다. 네이버 역시 엔비디아, 브룩필드와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인프라 조달을 추진하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 연구원은 "견조한 AI 투자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확대는 관련 업종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다만 CXMT 상장 영향에 국내 AI·반도체 관련주의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네이버는 8%대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 달러(약 1조 48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를 확보해 국민연금·블랙록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급락을 딛고 2.22% 오른 764.86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9원 오른 1468.5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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