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23시간 지났는데 원인 못 찾아"…위믹스, 1년 만에 또 보안 논란
간단 요약
- 위믹스 생태계에서 약 77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와 관리자 권한 탈취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위메이드는 위믹스달러 무단 발행과 자금 이동을 추적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자산 동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 이번 보안 재발로 국내 거래소 재상장과 위믹스 생태계 신뢰 회복, 블록체인 사업 지속 가능성에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공격자, 522만 위믹스달러 무단 발행
원화로 약 77억 원 규모 탈취
위메이드 "조사 진행 중, 후속 공지 할 것"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 생태계에서 약 77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약 23시간이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도 관리자 권한이 탈취된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해킹과 늑장 공지 문제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지 약 1년 만에 보안 사고가 재발하면서 위메이드의 대응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26일) 오후 6시17분께 발생했다. 초기 조사 결과 위믹스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WEMIX$)' 관련 스마트 컨트랙트의 관리자 권한이 탈취된 것으로 파악됐다. 위믹스는 이날 추가 공지를 내고 조사 결과를 후속 안내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리자 권한 탈취 경위는 공개하지 못했다.
해킹 의심 거래는 온체인 분석가 스펙터가 먼저 공개했다. 관련 거래를 알린 뒤 위믹스 측은 약 4시간이 지난 26일 오후 10시께 홈페이지를 통해 보안 사고를 공식 인정했다.
공격자는 탈취한 권한을 이용해 약 522만5525 위믹스달러를 무단 발행했다. 원화로는 약 77억원 규모다. 공격자는 무단 발행한 코인 일부를 위믹스와 USDC.e로 교환한 뒤 이더리움과 BNB체인으로 옮기고 여러 지갑에 분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메이드는 공격자 지갑과 자금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도 관련 자산 동결을 요청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서비스 제한 조치도 이어졌다. 위메이드는 위믹스3.0과 외부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브리지 운영을 중단했다. 탈중앙화거래소와 유동성 풀, 일부 게임의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능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위믹스는 지난해 2월에도 플레이 브리지 볼트에서 약 865만개의 위믹스가 비정상적으로 빠져나가는 해킹 사고를 겪었다. 당시 피해액은 약 90억원으로 추산됐다. 사고 사실을 약 나흘 뒤에야 공지한 점까지 문제가 되면서 위믹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위메이드는 이후 인증키 교체와 보안 시스템 재정비, 외부 전문기관 점검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 1년 만에 다시 핵심 관리자 권한이 탈취되면서 보안 강화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위믹스의 국내 거래소 재상장 추진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시점에 대규모 보안 사고까지 재발하면서 위믹스 생태계의 신뢰 회복과 블록체인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도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트랜잭션을 인지한 즉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1차 조치를 취했다"며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확인되는 내용은 후속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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