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80년대 삼전 닮은 CXMT, 상장하자마자 中 시총 1위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CXMT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66% 급등하며 중국 시가총액 1위와 인텔 시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이번 IPO로 최대 666억위안(약 14조4000억원)을 조달하고, 노무라증권은 공모가 대비 12배 이상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 다만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기술 격차, 지정학 리스크가 여전해 장기 기업가치와 주가의 핵심 변수로 지적된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공모가 대비 472% 급등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장 첫날 단숨에 중국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주가는 공모가 대비 다섯 배 가까이로 뛰었고 시총은 3조2771억위안(약 711조2427억원)으로 불어났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가 맞물려 투자자가 대거 몰린 결과다.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 CXMT는 공모가(8.66위안) 대비 466% 급등한 49.0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666억위안(약 14조4000억원)을 조달했다. 시총은 인텔(약 681조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CXMT 주가는 공모가 대비 12배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커촹반은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 가격제한폭이 없다. 장중 주가가 30%와 60% 이상 오르면 각각 10분간 거래를 정지한다. 다음주부터는 CXMT 주가 변동폭이 하루 ±20%로 제한된다.

CXMT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중국 정부가 집중 육성한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중국은 CXMT를 통해 자국 기업의 D램 해외 의존도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장이 중국 반도체 자립 정책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XMT의 제품 경쟁력이 높아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D램 과점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 상장 이후 CXMT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경쟁력을 확보하고 올해 흑자 전환 이후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CXMT 주가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中 CXMT, 14조원 실탄 확보…메모리 공급망 판 바뀌나

올해 亞 최대규모 IPO

세계 4위 D램 기업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커촹반)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579억2000만위안(약 12조5000억원)을 조달하며 2020년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SMIC가 세운 기록(532억위안)을 갈아치웠다.

◇ 상장 하루 만에 '잭팟'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XMT는 이번 IPO에서 공모가 8.66위안에 신주 66억8800만주를 발행했다. 초과배정 옵션까지 포함하면 공모 규모는 최대 666억1000만위안(약 14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535% 급등한 55.03위안까지 치솟은 뒤 49.00위안에 마감했다.

이번 흥행은 메모리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엔비디아, AMD, 구글 등이 설계하는 인공지능(AI)용 프로세서 생산이 급증해 D램 전반에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가 D램은 물론 범용 D램까지 부족해져 선두 기업에 비해 기술력이 낮은 CXMT도 수혜를 누렸다. 2016년 창업한 CXMT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당기순이익 18억7500만위안을 기록한 이유다. 올해 1분기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한 508억위안, 순이익은 248억위안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13배를 한 분기 만에 벌어들였다.

공급망 확대 기대도 크다. 애플은 D램 가격 급등에 대응하고자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한해 CXMT 제품을 사용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협의 중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산 메모리 채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에서도 성장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노무라홀딩스는 "CXMT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IPO 가격 대비 최대 1239%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8회계연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한 결과다. 이는 미국 마이크론보다 약 두 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했다. 도니 텅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수년간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2030년까지 세계 메모리 수요가 일곱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XMT 생산능력이 2030년까지 연평균 40~45%씩 증가하고, D램 시장 점유율도 현재 약 10%에서 2028년 말 1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기술 격차 등은 여전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하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한 미세공정을 진전시키기 좀처럼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정학 리스크에 휘청인 대표적인 사례가 SMIC다. SMIC는 2020년 커촹반 상장 첫날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202% 폭등했지만 수개월 뒤 미국 상무부 수출 통제 대상에 오르며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이어 반도체 미세공정 핵심인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이 막히며 7㎚(나노미터·1㎚는 1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 진입이 사실상 봉쇄됐다.

기술 격차 역시 과제다. CXMT는 D램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비교하면 여전히 경쟁력이 낮다. 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한국과 미국 업체들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CXMT 점유율은 약 8%에 머물고 있다. 현재 글로벌 D램 시장은 단순 생산량보다 HBM 등 고난도 제품을 얼마나 생산하는지에 좌우된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첨단 메모리 기술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히는지가 CXMT의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가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기업공개
#반도체
한경닷컴 뉴스룸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이 뉴스, 어떻게 보시나요?








PiCK 뉴스






해시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