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손실 국가 배상 검토? 김은혜 "사실 아냐"
간단 요약
- 김은혜 의원은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손실과 관련해 국가배상 청구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하루에 20%대 중후반 손실을 기록하며 상장가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 개인 투자자 자금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7조원 이상 순유입된 가운데,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검토·신규 상장 중단·마케팅 금지 등 규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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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손실과 관련해 국가배상 청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무리수는 지적하고 개선해야 한다"면서도 "그간의 투자 환경을 검토하고 투자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을 전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기사에 등장하는 국가배상 관련 내용은 자신이 언급한 적이 없다며, 해당 언론사가 마치 자신의 발언인 것처럼 보도한 데 유감을 나타냈다. 김 의원이 재확인한 자신의 실제 입장은 피해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국민 재산을 변동성 큰 투전판으로 몬 데 대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해명이 나온 이날, 삼전닉스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은 오히려 더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여파로 장중 한때 10%대 낙폭을 기록하며 6000선 초반까지 밀렸고,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잇달아 발동됐다. 낮 12시 10분 기준 삼성전자는 12.20% 내린 22만3000원, SK하이닉스는 13.00% 내린 158만원까지 주저앉았다.
기초자산인 두 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특성상, 이날 낙폭은 산술적으로 삼성전자 관련 상품이 20%대 중후반,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이 20%대 후반까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4일 종가 기준 주요 상품은 1만1000~1만26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었던 만큼, 이날 폭락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다수 상품이 1만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는 지난 5월 말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상장된 상품으로, 상장가는 2만원이었다. 초반에는 반도체 훈풍을 타고 한때 누적수익률이 90%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이후 두 종목 주가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일정 기간의 수익률이 아니라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여서,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할수록 누적수익률이 왜곡되며 원금이 잠식되는 이른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4.33%, 19.49%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대표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48.44%, 45.60% 급락해 기초자산 하락 폭의 두 배를 웃도는 손실을 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는 '저가 매수' 기대에 오히려 순매수를 늘렸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에 7조3364억원이 순유입됐고,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사들인 금액만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이 4조2386억원, 삼성전자 관련 상품이 1조6119억원에 달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치권에서도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달 초 페이스북을 통해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을 코스피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상장폐지 검토까지 촉구한 바 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코스피 폭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지목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앞서 금융당국에 보완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금융위원회는 신규 상장 잠정 중단과 마케팅 금지 등을 즉시 시행했지만, 매매단위 확대 등 핵심 규제는 이후 시행될 예정이어서 "계좌는 지금 녹는데 보호장치는 나중에 작동한다"는 비판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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