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외신 "엔비디아 73조 데이터센터 임차…'순환금융' 재점화 우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엔비디아가 헛8이 텍사스주에서 건설하는 1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달러 규모로 장기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우위를 지키기 위한 공격적 자금 집행이라고 해석된다고 밝혔다.
  • FT는 이번 임차가 AI 칩 제조사와 고객사의 채무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순환금융 우려를 재점화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가 미국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달러(약 73조원) 규모로 장기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개발 업체 '헛8'이 텍사스주에서 건설하는 1기가와트(1GW) 규모 데이터센터 전체를 임대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들어간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이를 네오클라우드 등에 재임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헛8의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임차 계약 규모는 15년 기준으로 196억달러(28조7000억원)에 이른다. 30년까지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경우 총 500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구글 등의 참전으로 경쟁이 거세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우위를 지키고자 공격적 자금 집행을 단행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업체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운용하도록 유도해왔다. 이번엔 자사 칩이 들어갈 실제 공간을 일찌감치 확보하는 조처에 나섰다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임차한 이 데이터센터는 개발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점 더 구하기 어려운 전력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헛8은 엔비디아의 임차 계약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개발에 필요한 부채 조달 조건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구글도 자사 텐서리장치(TPU) 칩 기반의 데이터센터에 대해 금융 보증을 서주고, 데이터센터 개발사를 위해 저리의 채권 발행을 지원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FT는 엔비디아의 이번 임차가 '순환금융' 우려를 재점화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순환금융은 AI 칩 제조사와 고객사가 지분 투자나 자금 지원 등 거래를 더 맺으면서 채무 관계가 복잡하게 뒤엉키는 관행을 일컫는다.

순환금융은 산업 생태계를 빨리 키울 수 있지만, 불황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부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위험이 존재한다. 이는 현재 AI 업계의 주요 약점으로 꼽힌다.

헛8은 이번 계약 상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데이터센터가 엔비디아의 DSX 아키텍처 기준에 맞춰 구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효율적인 AI 인프라 배치를 앞당기고 있다"며 "이런 조처는 DSX 아키텍처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데이터센터
#반도체
한경닷컴 뉴스룸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이 뉴스, 어떻게 보시나요?








PiCK 뉴스






해시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