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한국 반도체주 변동성이 일본 반도체주 및 닛케이225지수의 장중 변동률을 3개월째 2%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형 ETF와 키옥시아 주가에 연동한 레버리지 ETF 상장이 일본 증시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 키옥시아 주가는 두 달도 안 돼 고점 대비 반토막 났고, 신용거래 매수 잔액 6조엔 돌파와 해외 투자자의 일본 개별주 거래 확대가 일본 증시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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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주의 극심한 변동성이 일본 증시까지 흔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키옥시아 등 일본 반도체주 주가도 한국 시장과 함께 크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의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를 전 거래일 종가로 나눈 '장중 변동률'은 7월 평균 2.5%를 기록했다. 2.6%에 달한 6월에 이어 높은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의 장중 변동률이 3개월 연속 2%를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부터 2009년 4월까지 8개월 연속 후 처음이다.
닛케이는 한국 반도체주의 움직임이 일본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없고 증시 거래 시간도 겹친다"며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등락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형 개별주 ETF 거래가 늘면서 한국 반도체주의 움직임도 한층 거칠어졌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키옥시아 등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도 코스피지수와 닛케이지수는 거의 같은 시점에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여기에 키옥시아 주가에 연동한 레버리지 ETF가 미국 상장을 앞두고 있어 일본 증시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키옥시아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거나, 두 배 역추종하는 ETF가 최소 9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중 터틀캐피털이 내놓는 상품은 이르면 다음달 상장될 예정이다. 매슈 터틀 터틀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투자자 외에 한국 투자자의 관심도 크다"며 "한국발 자금이 운용자산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키옥시아 주가는 지난달 초 도쿄증시에서 11만2700엔까지 치솟으며 일본 시가총액 1위에 올랐으나, AI 과잉 투자 우려가 커지면서 28일 4만4550엔까지 밀렸다. 두 달도 안 돼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일본 개인투자자의 단기 매매 확대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자기자금보다 많은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거래 매수 잔액은 6조엔을 넘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해외 투자자의 일본 주식 거래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주가지수 선물을 주로 거래하던 해외 투자자들이 현물 개별주 거래로 이동하면서 종목별 주가 움직임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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