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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급락 전염될라'…英중앙은행, IB 점검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영국 중앙은행 산하 건전성감독청이 런던 IB의 프라임브로커리지와 아시아 AI 반도체 관련 주식 투자 위험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월가 은행들이 AI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투자 자산이 집중된 헤지펀드에 레버리지 유지를 위한 추가 담보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골드만삭스는 자사 프라임브로커리지의 16%가 AI 메모리 관련 주식에 직접 노출돼 있고, S&P500 상위 10개 기업 비중이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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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AI 반도체 투자 늘자

IB 연쇄타격 우려 리스크 조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이 국제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은 런던 소재 투자은행(IB)들의 아시아 주식 투자 위험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미국 월가 은행들은 아시아 반도체에 투자한 헤지펀드를 상대로 신용 보강을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 산하 건전성감독청은 런던 투자은행의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프라임브로커리지는 투자은행이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에 자금을 빌려주고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영국 중앙은행은 최근 투자 열풍으로 헤지펀드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주식 거래가 급증했고, IB의 관련 위험 노출 역시 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 주요 IB는 런던 법인을 통해 헤지펀드와 다른 기관투자가들의 아시아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과거 틈새 사업에 불과하던 이 분야는 최근 AI 관련 기업 가치가 급등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주가 상승으로 고객의 보유자산 가치가 커지자 투자자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됐고, 차입을 이용한 투자도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위험도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로 단기간에 큰 손실이 발생하면 고객이 채무불이행에 빠지고, 자금을 제공한 대형 IB도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미국 월가에서도 비슷한 경고등이 켜졌다. 월가 은행들은 특정 산업에 투자 자산이 집중된 헤지펀드에 "기존 레버리지 수준을 유지하려면 담보를 추가로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주간 AI 관련 주식의 매도세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일부 헤지펀드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최근 한국 반도체주 급락으로 헤지펀드도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상반기 보고서에서 자사 프라임브로커리지의 16%가 AI 메모리 관련 주식에 직접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소수 종목의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에 따르면 S&P500지수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당시보다 높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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