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연속 동결에도 '국채 발작'…"국장 운명은 결국 삼전 실적" [분석+]
간단 요약
- 증권가는 미 FOMC의 5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에도 영향은 제한적이며 실적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 나정환 연구원은 통화정책 영향력은 후순위로 밀렸으며 국내 증시 단기 방향성은 삼성전자와 미국 빅테크 자본지출 등 반도체 실적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연내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유가 방향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앞으로 금리보단 유가 방향성 더 중요해질 것"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 유지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 금리 대신 실적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미 FOMC의 이번 결정으로 당장의 금리 인상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통화정책은 국내 주식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에서 후순위로 이동했다"며 "결국 반도체 실적이 관건으로 삼성전자와 미국 빅테크들의 자본지출 전망치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 Fed는 이날 새벽 끝난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FOMC는 올해 1월과 3월, 4월, 6월에 이어 이달까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케빈 워시 현 Fed 의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기준금리는 2차례 연속 동결됐다.
다만 이번 FOMC 회의에선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위원이 3명이나 나오면서 지난달과 대조를 보였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됐지만, 이번에는 위원 12명 가운데 금리 동결에 찬성 9표, 반대 3표가 나왔다.
이들은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미국 내 물가도 치솟은 상황을 반영해 선제적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워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느슨한(soft) 물가 목표는 없다"며 "오직 하나의 목표만이 존재하며, 그것은 2%"라고 말해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시장은 함께 움직이면서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고, (6∼7월 FOMC) 회의 사이 기간에 금융 여건을 긴축시켰다"며 "이는 Fed가 목표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갖고 있다는 데 대해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줬다"고 말했다.
시장은 워시 의장의 이 같은 원론적인 발언이 오히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채권시장은 워시 의장의 회견 이후 장기물 미국채 매도세를 강화했다. 이날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뉴욕증시 마감 직후 5.21%로 전장 대비 0.11%포인트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0.12%포인트 넘게 뛰며 5.22%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소수의 금리인상 주장이 나왔지만 어정쩡한 워시 의장의 입장을 고려할 때 연내 금리인상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오히려 금리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만 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임 제롬 파월 의장 체제와 달리 워싱 의장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 수준이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제 금융시장 내에서 워시 의장보다는 유가를 바라보는 분위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