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증권가는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 4.8배, PBR 1.2배 수준을 근거로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 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된 자금 쏠림이 완화되고 코스닥시장, 정책 수혜주 등으로 분산되며 증시 변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 증권가는 낙폭 과대 대형주, 반도체주, 연고점 대비 큰 폭 하락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및 코스닥시장·소형주에 대한 단기 매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12개월 선행 PER 4.8배…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낮아
단일 레버리지ETF 규제 시행 땐
코스피 변동성 점차 낮아질 듯
삼전닉스 등 반도체 '자금 쏠림'
정책 수혜주·코스닥 분산 가능성

코스피지수가 1주일 만에 7000선에서 5500선으로 미끄러져 투자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간 지수 반등을 기대하며 매수에 나선 개인은 최근 2거래일간 5조4000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진 만큼 급격한 하락세가 다시 연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코스피 5593.56 마감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3% 하락한 5593.56에 마감했다. 지난 28~29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의 급락세를 보인 데 비하면 이날은 낙폭이 크게 줄었다. 지수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는 이날 1조59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890억원, 8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수는 이틀간 16.81%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한때 5.5%까지 뛰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했다.
이날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0.72%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SK하이닉스는 5.64% 떨어졌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기술주 약세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8배 수준까지 내려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도 낮아진 만큼 낙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가 재연되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누그러지고 국제 유가도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여기에 이달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로 단기 반복매매와 대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 증시 변동성도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BR 기준으로 봐도 과도한 비관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정치는 25% 수준이지만 12개월 선행 PBR은 1.2배"라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낙폭 과대 대형주 단기 매매"
증권가는 공포 심리에 휩쓸려 주도주를 급하게 처분하기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주와 낙폭이 과도했던 대형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효과가 본격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자금이 코스닥시장, 정책 수혜주 등으로 분산돼 시장 전반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는 LG이노텍(-72.29%), 현대오토에버(-66.36%), 미래에셋증권(-63.96%), LG전자(-62.78%) 등이 꼽힌다. DB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주는 상장폐지될 위험이 거의 없고, 시장 충격이 발생해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매매에 따른 가격 왜곡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장점이 있다"며 "통계적으로 직전 고점 대비 최대낙폭(MDD)이 45~50% 구간에 진입했을 때 10개 종목 가운데 6개꼴로 주가가 상승했고, 평균 수익률은 4.5~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낙폭 구간과 비교해 초과수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코스피지수 이익 모멘텀이 둔화하면 소외된 시장에 관심을 보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엇갈리면 그간 소외된 코스닥시장과 소형주로 관심을 옮겨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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