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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퀄컴, 칩 가격 올린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퀄컴은 메모리 가격 상승반도체 공급망 비용 증가9월 1일부터 스마트폰용 칩 가격 인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 퀄컴은 4분기 조정 EPS 전망치2.05~2.25달러로 제시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매출 20% 감소주당순이익 1.50달러 감소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 퀄컴은 아이폰18 시리즈 부품 비중 축소와 최근 두 달간 주가 38% 하락 속에서 스마트폰 의존도 축소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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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분기 EPS 2.21달러 그쳐

반도체 제조원가 급증한 탓

9월부터 스마트폰용 칩값 인상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퀄컴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오는 9월부터 칩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4%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퀄컴은 2026회계연도 3분기(4~6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2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2.23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99억5000만달러로 추정치(96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퀄컴은 4분기(7~9월) 실적을 시장 전망보다 낮게 제시했다. 4분기 조정 EPS 예상치는 2.05~2.25달러로 시장 전망치(2.36달러)를 크게 밑돈다. 4분기 매출은 97~105억달러로 예상했다.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비용이 상승하며 실적 전망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퀄컴은 "웨이퍼 제조와 조립, 테스트, 첨단 패키징 등에서 원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퀄컴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칩 가격을 9월 1일부터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도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저가형 스마트폰 가격이 올라가며 경쟁력이 약화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소비자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이나 전년도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매출이 이번 회계연도에 약 20% 감소하고, 이로 인해 주당순이익이 1.50달러 줄어들 것으로 봤다. 애플 관련 매출 감소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애플은 퀄컴 칩 사용을 줄이고 자체 설계 칩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폰18 시리즈에 공급하는 자사 부품 비중이 기존 예상치인 20%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주가는 장 마감 후 4.6% 떨어졌다. 퀄컴 주가는 지난 두 달간 약 38% 하락해 15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퀄컴은 스마트폰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자동차와 스마트 안경, 로봇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제품의 매출을 올해 24%에서 내년에는 전체의 60%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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