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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레버리지 ETF 스트레스 테스트도 안 거쳤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금융위원회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전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금융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일반적인 레버리지 ETF보다 변동성손실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 금융위는 리밸런싱, 지나치게 잦은 매매, 거래 비용 상승이 개인투자자의 성과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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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정무위서 "위험 검토했다" 발언

실제로는 자체·외부 테스트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졸속 출시 논란 이어질 듯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지난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전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했냐는 질문에 "검토를 거쳤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 테스트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3일 금융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에 앞서 자체적으로든 외부 기관을 통해서든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주가 급락 등 극한의 상황을 가정해 금융 상품이나 시스템의 취약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분석 방법이다.

이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발언과 상충된다. 당시 박 의원이 "상품 도입 배경에 의구심이 든다. 스트레스 테스트 등 리스크 분석 과정이 있었는지 자료를 달라"고 질의하자 이 위원장은 "다 검토를 거쳐서 냈다"고 답하며 자료 제출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금융위가 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는 2024년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성과 요인 분석' 보고서와 레버리지 배율별 리밸런싱 규모, 지난 3월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종목별 시가총액·거래대금 통계가 전부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급락 등을 가정한 구체적인 충격 시나리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금융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원금 손실 위험을 경고했다. 레버리지 ETF는 수익률 배율을 맞추기 위해 매일 주식을 사고파는 리밸런싱을 거치는데, 주가 변동성이 클수록 이 과정에서 손실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단일종목 상품은 일반적인 레버리지 ETF보다 변동성이 훨씬 커 손실 위험이 높고, 리밸런싱 과정에서 주가 급등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나치게 잦은 매매가 거래 비용 상승 및 판단 오류로 이어져 개인투자자의 성과를 악화시킨다"며 "투자자가 레버리지 ETF의 특성을 명확히 인지해야 하고, 불필요한 잦은 매매를 억제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금융당국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으면서도 고위험 상품의 취약성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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