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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하닉 낸드 자회사, 최대 10조 투자 유치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솔리다임이 5조~10조원 규모 프리IPO,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전제로 글로벌 운용사·국부펀드 대상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업계에서는 솔리다임 기업가치가 50조원 안팎으로 논의되고 있고, 차세대 낸드 기술 전환과 초대용량 eSSD 개발로 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 매출의 10% 미만으로 주주 동의 없이 상장이 가능하지만, 향후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주주와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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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프리IPO' 추진


시장선 기업가치 50조 안팎 전망

글로벌 운용사·국부펀드와 타진


모회사 SK하닉 매출의 10% 미만

주주 동의 절차 없이 상장 가능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전제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발 빠르게 시설투자에 나서 몸집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독자적으로 몸집 불리는 솔리다임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은 5조~10조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와 해외 국부펀드 등을 상대로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번 프리IPO는 나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이다. 업계에서는 솔리다임의 기업가치가 50조원 안팎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이 지난 3월 미국 사업에 정통한 진정훈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솔리다임 공동대표로 앉힌 것을 놓고도 "투자 유치와 상장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솔리다임은 최근 차세대 낸드 기술 전환을 추진하고 245TB급(영화 5만 편 분량) 초대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초대용량 저장장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투자가 낸드 호황기에 이뤄져야 경쟁 우위를 이어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샌디스크와 키옥시아홀딩스 등 낸드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적기"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내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금 여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회사는 콘퍼런스콜에서 호황기일 때 무리하게 투자를 늘리지 않는 '투자 규율'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본사 투자는 충북 청주, 경기 용인 등 주로 국내 생산시설에 집중되기 때문에 솔리다임이 필요한 자금은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중복상장 논란은 없을 듯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0년 인텔의 낸드플래시·SSD 사업부를 약 10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이를 담기 위해 2021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인수·신설 자회사는 최근 발표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비켜 갈 수 있다. 물적분할로 설립된 자회사는 반드시 모회사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 외 자회사는 매출과 영업이익, 자산 등이 모두 모회사의 10% 미만이면 주주 동의 절차 없이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다만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시점에 솔리다임 매출이 SK하이닉스의 10%를 넘어서거나 한국거래소가 솔리다임을 '중요 자회사'로 판단할 땐 엄격한 개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솔리다임의 지난해 매출은 9조1751억원이다. 올해 매출이 300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 일반주주의 손해를 막는 것이 가이드라인의 취지"라며 "절차상 요건과 별개로 주주와 교감해야 잡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도 비슷한 수순을 밟아 상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물적분할이 아니라 인수합병(M&A) 자회사이자 현재 이익 규모에 비해 필요한 투자금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솔리다임과 비슷하다. IB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로봇은 투자 부담이 큰 업종"이라며 "제때 외부 자본을 조달해야 경쟁 우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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