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7월 코스피 급락은 강세장 내 조정…1만2000 목표 유지"
간단 요약
- 골드만삭스는 7월 코스피 급락을 '조정'으로 평가하며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과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 핵심 근거로 메모리 부문의 강한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공급 부족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 현재 코스피 PER 5.1배에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통해 7.8배 수준으로 상승 여지가 있으며, 수급과 시장 포지셔닝도 개선됐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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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6월 말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한 직후부터 가파르게 하락한 데 대해 '조정'이라고 평가하며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의 1만2000으로 유지했다. 지난 5일 종가(6598.26)보다 81.87% 높은 수준이다.
티모시 모를 비롯한 골드만삭스는 전략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정당화되는 수준보다 더 부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116% 상승했다. 6월 22일에는 9114.5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7월30일 저점(5593.56)까지 약 39% 하락했다. 이튿날인 7월31일엔 하루만에 약 18% 급등했다. 역대 최대 일간 상승 폭이었다.
직접적인 하락 요인으로는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목됐다. 기술적 요인도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도가 이어졌다. 단기 모멘텀 추종 투자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몇 달 동안 상대강도지수(RSI)가 80을 웃돌며 단기 과열이 나타난 점도 거론됐다.
긍정적 전망의 핵심 근거는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부문이다. 컴퓨팅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어 심각한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메모리 사이클이 과거보다 강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속 기간도 더 길 것으로 전망했다. 강한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이 현재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봤다.
메모리 사이클과 하이퍼스케일러 자본 지출(CapEx)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타당하지만, 이 같은 요인이 길고 큰 사이클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수급 환경도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우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은 감소했다. 신용융자 노출도 축소됐다. 규제는 강화됐다. 헤지펀드 노출도 완화됐다. 이에 따라 시장 포지셔닝이 이전보다 훨씬 정리됐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리레이팅이 이뤄지며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다. 코스피가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밸류에이션이 7.8배로 높아지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8배를 밑도는 수준이다. 과거 시장 고점과 비교해도 크게 낮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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