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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도 'AI 빚투'…35조원 회사채 발행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알파벳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최대 250억달러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주요 빅테크의 회사채 발행 급증으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AI 투자 부담으로 AI 관련 회사채 투자심리 위축시장 신뢰 약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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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최대 250억달러(약 35조5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빅테크가 잇따라 대규모 'AI 빚투'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신용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은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최대 25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은 만기 2년부터 40년까지 최대 10개 회차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최장기물의 초기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대비 약 1.5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빅테크의 대규모 차입이 잇따르는 등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채권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되고 있다. 주요 빅테크의 5년 만기 채권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는 장 초반 각각 5%, 10% 넘게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알파벳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투자 과열…시장 신뢰 흔들어"

올들어 356조원 규모 쏟아져…증시 개장 직후 마이크론 5% 뚝

이번 회사채 발행은 알파벳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자본지출을 대폭 늘린 직후 추진됐다. 알파벳은 최근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최대 20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공격적인 투자 여파로 알파벳은 올해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 58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04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현금흐름 적자를 냈다.

AI 투자 경쟁은 채권시장에서도 치열하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스페이스X, 오라클 등 주요 6개 빅테크가 올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2440억달러(약 356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연간 회사채 발행액(1080억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그러나 AI 관련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예전만 못하다. 지난달 알파벳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지난주 메타플랫폼스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연계된 125억달러 규모 회사채와 아마존 회사채도 초기 투자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AI 관련 신규 회사채의 유통시장 가산금리(스프레드)도 확대되는 추세다.

빅테크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시장의 소화 부담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가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연계해 발행한 120억달러 규모 회사채 금리는 연 7.5%까지 치솟아 투기등급(하이일드) 채권 수준에 근접했다. 채권 가격이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다. 존 에일워드 소나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AI 투자 자금 조달 속도와 비용의 불확실성이 시장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인/맹진규 기자 hey@hankyung.com

#채권시장
#AI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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