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장세 속 쇼트커버링 기대할 만한 종목 9선 [한경우의 케이스스터디]
간단 요약
- 8월 들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환매와 신용융자 잔고 급감으로 국내 증시 디레버리지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하나증권은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중심의 알파(초과수익) 베팅 전략이 8월 시장의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 공매도 상위·주가 낙폭 과대·이익 추정치 상향 조건을 충족한 LG전자, 한화오션 등 9개 종목에 쇼트커버링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8월 들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개 종목 환매규모 1조원
신용융자 잔고도 6월 고점 대비 25.46% 감소
공매도 투자 차익실현 따른 숏커버 유입 기대되는 9개 종목

증시 조정 후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쇼트커버링(공매도 주식을 되갚기 위한 주식 매입)을 염두에 둔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LG전자, 한화오션, 미래에셋증권 등 9개 종목이 본격적인 반등 국면이 오기 전 횡보 구간에서 초과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공매도에 시달려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증권가가 제시한 실적 전망은 밝은 종목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20일 고점(9114.55)을 찍고 7월30일 저점(5593.56)까지 38.63% 급락한 뒤 11.89% 반등했다.
단순히 지수만 고개를 든 게 아니다. 국내 증시를 흔든 요인으로 꼽히던 '레버리지'(지렛대) 투자 포지션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 레버리지 투자는 변동성을 키워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방법이다. '빚투'(빚 내서 투자)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내 투자자의 수급이 쏠리며 국내 증시에선 최근 한 달여 사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8월 들어 지난 6일까지 4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개 종목의 합산 순환매금액은 1조606억원이다.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현금 3000만원의 예수금을 보유해야 하는 등 거래 장벽을 높이면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에 더해 신용융자 잔고도 줄었다. 지난 6일 기준 잔고는 27조9437억원으로, 지난 6월24일(37조4859억원) 대비 25.46%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가 크게 반등한 지난달 31일 이후 신용융자 잔고는 계속해서 20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내 디레버리지(레버리지 규모 축소)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향후 변동성 완화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추세적 반등은 외국인의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 성격의 매수가 확인된 이후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 중심의 알파(초과수익) 베팅이 시장의 주류 전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8월의 계절적 특성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8월에 성과가 좋았던 알파주의 조건으로는 △공매도 상위 △주가 낙폭 과대 △개인 순매수 상위 △이익 추정치 상향 등이 꼽혔다. 급락 후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의 조건이기도 하다. 급락한 우량주에 대한 공매도 투자의 차익실현을 위한 쇼트커버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경닷컴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공매도 잔액 비율 0.5% 이상 △최근 한 달(20거래일)간 개인 순매수 규모의 시총 대비 비율 0.5% 이상 △5월29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상향 비율 10% 이상 △같은 기간 주가 낙폭 10% 이상인 9개 종목을 추렸다.

추려진 종목 중에선 LG전자가 지난 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8조5374억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 4일 기준 차입공매도잔고 비율은 0.77%이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에 따른 쏠림현상이 본격화하기 전인 5월 말과 비교해 주가는 40.2%나 급락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25.08% 상향됐다.
현재 LG전자의 주가 수준을 두고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초께 주가 랠리의 핵심이던 로봇 신사업 프리미엄이 대부분 제거된 수준"이라며 "LG전자의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감안하면 언제든지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주가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이 27조7917억원으로, 두 번째로 큰 한화오션은 캐나다 신형 잠수함 도입(CPSP) 프로젝트 수주 실패로 인해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현재 공매도 잔고비율도 1.07%나 쌓여 있다. 하지만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두 달여 사이 27.88% 상향됐다.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CPSP 프로젝트 수주 실패에 따른 주가 조정이 과도했다"며 "끊이지 않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한화그룹의 에너지 및 국가 안보 중심의 수주 전략은 하반기 이후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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