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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이란 지켜보고 있다"…트럼프, 경제 압박 시사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 대신 경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내려가 미국 소비자들이 전쟁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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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강경한 요구에도 추가 군사 공격보다는 경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체스 게임'에 비유하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키'는 낮은 수위로 조용히 대응한다는 취지의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과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란과의 대화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타결 단계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경제 상황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며 이란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군인들에게 지급할 자금도 부족하다고 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 위기를 더 키웠다는 주장도 내놨다.

원유 가격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전쟁에 따른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두고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항상 잘 해결되곤 한다. 이건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이란을 향한 새로운 군사적 위협을 꺼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이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발표를 미루는 상황에 대해서도 분노나 좌절감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계속해서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군사 공격을 지시하기보다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신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이후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상황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란이 미국을 향해 새로운 요구 조건을 제시하면서다.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병력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등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앞서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보다 강경한 내용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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