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수비대가 전면에"…이란, 최고안보수장에 강경파 배치
간단 요약
- 이란이 국가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자리에 혁명수비대, 강경파 인사인 모흐센 레자이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 레자이는 미국 제재 명단,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오른 인물로, 이번 인사가 대미 강경 노선 강화를 의미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 이번 인사를 두고 이란 최고지도자 측의 권력 구도 재편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입지 약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IRGC 최장수 총사령관 출신 모흐센 레자이 임명

이란이 국가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자리에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출신 강경파 인사를 앉혔다. 미국, 이스라엘과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내부 권력 구도가 협상보다 강경 대응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레자이 신임 사무총장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에서 역대 최장수 총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간 혁명수비대를 이끌었다.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핵심 군사조직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논란도 적지 않다. 레자이는 1978년 이란 남부에서 발생한 미국 석유회사 경영진 암살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1994년 85명이 숨진 아르헨티나 유대인센터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제재 명단에도 올라 있다. 미국 재무부는 2020년 레자이를 특별제재대상 명단에 포함했다.
이번 인사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싸고 무력 충돌과 대화 국면이 반복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 때문에 이란이 대미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직전 사무총장이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는 갈리바프 의장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를 두고 이란 최고지도자 측이 갈리바프 의장의 영향력을 견제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온건 협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관측도 뒤따른다. 반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하메네이 가문의 인척인 성직자 모하마드 바게르 카라지가 이달 초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근 최고지도자에게 28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고 '다음에 또 사표를 내면 수리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