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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협상 꼬이자 유가 다시 80달러대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미국과 이란의 이견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 브렌트유와 WTI 선물이 각각 5.0%, 5.1% 상승하며 배럴당 87.72달러, 8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 미국 전략비축유(SPR)가 198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며 중동 지역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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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의 이견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호르무즈 협상 꼬이자 유가 다시 80달러대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5.0% 오른 가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도 전 거래일 대비 5.1% 상승한 배럴당 82.13달러에 거래됐다. 해협 재개방을 놓고 두 나라가 서로 추가 요구사항을 내건 데 따른 결과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개방의 선결 조건으로 지난 6월 양국이 체결한 종전 업무협약(MOU) 내용을 넘어서는 수준의 '6개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여기에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영구적인 공격 중단,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병력 철수, 공습 피해 보상, 대(對)이란 제재 해제,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등이 들어가 있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수석부사장은 "이란이 추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 상황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란이야말로 과거 저지른 테러와 자국 내 시위대 살해 등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만 해도 그는 "'로키(low key·낮은 톤)'로 협상 중"이라며 맞대응을 자제했지만, 하루 만에 이란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모습으로 돌아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발언은) 해협 재개방 노력을 복잡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중동 지역 에너지 공급과 관련한 추가 차질 우려도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지잔 지역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미국 전략비축유(SPR)는 610만 배럴가량 감소한 2억9870만 배럴로 집계됐다. 1983년 1월 이후 43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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