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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고물가 오래 지속"…8월 금리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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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고물가 수준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 이후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 유 부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 명목 소득, 내수, 신용카드 사용액, 통관 수출 등을 종합해 금리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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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사진=한경DB
한국은행 전경. 사진=한경DB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만큼은 아니겠지만 고물가 수준은 더 오래 지속될 겁니다. 특별한 경기 충격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장에서는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이번에는 물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정도로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공급 측면의 유가 충격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압력이 근원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상의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목 소득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에 내수로 파급될 것"이라며 "비용 압력이 커진 데다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까지 높아져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오는 27일 금리 결정에 참여한다면 신용카드 사용액과 통관 수출, 한은의 8월 경제전망 등을 참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재는 과거 미국 물가 상승기 등의 사례를 봤을 때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오랜 기간 웃돌수록 기대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을 통한 물가 파급 경로가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믿는 '물가 앵커링(anchoring)'이 잘 작동하지 않고, 물가 목표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통화 긴축을 해도 물가 상승세 둔화가 더디고, 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이 확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하락한 주가와 원·달러 환율이 8월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유 부총재는 "(금리 결정에) 아주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중요한 건 근원 물가가 향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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