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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따라 키옥시아·소니도…레버리지 ETF 일본으로 확산 [도쿄나우]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미국 운용사들이 키옥시아,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SEC 승인 시 키옥시아 레버리지 ETF가 일본 규제를 우회한 외국투신 형태로 일본 투자자에게 판매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사례처럼 일본에서도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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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레버리지 쇼크' 오나

미국 운용사들 상장 추진

"한국처럼 증시 변동성 커질 것" 우려도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한국 증시를 뒤흔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열풍이 일본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일본 반도체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홀딩스 주가를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면서다. 일본에서는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가 허용되지 않지만 미국에서 먼저 상장한 뒤 일본으로 들여오는 '역상륙' 가능성도 거론된다.

1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터틀캐피털매니지먼트와 프로셰어즈, 타이달 등 미국 ETF 운용사 5곳이 올여름 키옥시아 연동 레버리지 ETF 상장 승인을 신청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와 소니그룹, 소프트뱅크그룹 등 일본 대표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와 소니그룹은 미국예탁증서(ADR)가 미국에 상장돼 있어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기 쉽고 승인 문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운용사들이 일본 기업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한국에서 불붙은 반도체 레버리지 투자 열풍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올봄 개별주 연동 레버리지 ETF를 허용했고,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동 상품이 상장됐다. 개인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두 회사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했고, 비중이 큰 코스피까지 흔들리자 한국 금융당국은 규제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터틀캐피털의 매슈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키옥시아에 대해 "다음 SK하이닉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기업가치 상승과 미국 ADR 상장을 계기로 미국 투자자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인 것처럼 키옥시아 역시 비슷한 투자 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레버리지 ETF는 특정 주식이나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2배 또는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적은 자금으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파생상품을 활용한 기계적 매매가 기초 주식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키옥시아 ETF는 SEC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 도요타와 소니는 미국에 주식예탁증서(ADR)가 상장돼 있어 상품 운용이 상대적으로 쉽지만 키옥시아는 미국 ADR이 없어 승인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현재 주가지수 연동 레버리지 ETF만 허용되고 개별 종목형은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서 상장된 ETF는 운용사가 일본 금융청에 신고하면 '외국투신' 형태로 일본 투자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 레버리지 ETF가 미국에서 승인되면 일본 규제를 사실상 우회해 일본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터틀 CEO도 SEC 승인을 받으면 일본에서 외국투신으로 신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에서 시작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투자 열풍이 미국을 거쳐 일본 증시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한국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나타난 높은 증시 변동성이 일본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증시 관계자는 "개별주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면 기초 종목뿐 아니라 지수 전체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한국에서 나타난 현상이 일본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레버리지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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