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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남아도는' 남아공, 美 AI 데이터센터를 새 고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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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전력기업 에스콤이 잉여 전력을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에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전력 수요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매출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 미국 아리즈톤 어드바이저리 앤드 인텔리전스는 남아공 데이터센터 시장이 2031년까지 최소 두 배 성장해 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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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데이터센터 '골드러시'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전력기업 에스콤은 잉여 전력을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에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음테토 냐티 에스콤 이사회 의장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과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콤은 전력이 남아돌고 있다. 오랫동안 발전소 고장 등으로 전력 부족에 시달리다가 최근에야 발전 정상화 계획을 통해 발전능력을 회복해서다. 에스콤의 이번 겨울철 피크 시간대 예비전력은 약 6GW로 10년 만에 가장 여유로운 수준이 됐다. 그러나 전력 수요는 오히려 줄었다. 남아공에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원이 확산된데다 부진한 경제성장으로 산업용 전력 수요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공급이 수요를 웃돌자 에스콤의 매출 기반은 약화했다.

이때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돌파구로 떠올랐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막대한 전력 수급이 절실해진 하이퍼스케일러가 아프리카 대륙으로까지 투자 기반을 넓히고 있어서다. 에스콤은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크리스 해팅 남아공 리스크분석센터 전무이사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자체 발전을 늘리고 있는 만큼, 에스콤이 이들을 비상시 전력 공급 대상이 아닌 장기 핵심 고객으로 붙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도 "남아공의 데이터센터 골드러시 자체는 실질적 성장 기회"라고 평했다.

남아공 데이터센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남아공엔 아프리카 대륙 전체 데이터센터의 약 70%가 몰려 있는데, 광섬유 통신 인프라가 발달한데다 금융산업도 성숙한 덕분이다. 지난달 남아공 당국은 미국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가 케이프타운에 약 170메가와트(MW) 규모이 데이터센터 2곳을 짓는 계획을 승인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 어드바이저리 앤드 인텔리전스는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남아공 데이터센터 시장이 2031년까지 최소 두 배 성장해 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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