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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세장 돌입한 코스피, 다음 상승 동력은 글로벌 헤지펀드 FOMO?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코스피가 7월 말 저점에서 20% 넘게 반등하며 기술적 강세장, 외국인 자금 복귀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외국인이 나흘간 8조2093억원 순매수하며, 이중 약 90%가 기술주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변동성 정상화, 레버리지 청산, 헤지펀드의 FOMO 기반 추격매수 가능성 등을 들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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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코스피가 열흘 만에 7월 말 저점에서 20% 넘게 반등하며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공포가 진정되고, 인공지능(AI) 수익화와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는 소식이 잇따르면서다. 외국인 자금 복귀의 걸림돌이었던 '롤러코스피'의 변동성이 완화되자 월가는 기계적 매수세와 함께 이번 반등을 놓친 헤지펀드까지 한국 증시로 돌아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 나흘간 8조원 순매수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41% 오른 6977.3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조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7010선까지 뛰기도 했지만 개인·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상승을 반납했다. 코스피가 장중 7000을 본 건 지난달 24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코스닥지수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0.38% 오른 864.64에 마감했다.

밤 사이 미국에서 날아온 낭보가 한국 증시에도 호재가 됐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에 그치면서 Fed가 당장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진정됐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Fed 금리 인상 확률은 한 달 전 58%에서 33%로 내려왔다.

AI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호재도 겹쳤다. 샌디스크는 인베스터데이에서 "장기공급계약의 가격 보호 장치 덕분에 낸드 값이 최저가까지 떨어져도 총마진 80%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장기 매출·마진 전망을 공개했다. 또 재투자 후 남은 잉여현금흐름(FCF) 100%를 자사주 매입에 쓰겠다고 밝혀 주가가 14% 폭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분위기를 이어받아 3% 안팎 올랐다.

LG전자와 엔비디아가 로봇·자율주행차·AI 팩토리 등 '피지컬 AI 동맹'을 구체화하고, 앤스로픽과 오픈AI의 연환산매출과 몸값이 폭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AI 수익화 우려를 걷어냈다.

이날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저점으로부터 25% 올랐다. 이번 반등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수급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1~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2093억원 순매수했다. 골드만삭스 세일즈데스크는 이중 약 90%가 기술주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급락을 증폭시켰던 외국인 매도가 일단 반대 방향으로 돌아선 셈이다.

월가 "추가 상승 여력 남았다"

월가는 코스피가 더 오를 여력이 남아 있다고 봤다. 7월 급락으로 시장에 끼어있던 빚과 과도한 베팅이 상당 부분 정리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JP모건은 국내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한도를 다시 늘리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파생상품을 통해 한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스왑 한도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레버리지 청산이 끝나고 새로운 '빚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변동성의 정상화다. 올 5~6월엔 레버리지와 투기적 수요가 코스피와 변동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달 들어서는 시장의 출렁임도 빠르게 잦아들었다. JP모건은 "변동성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는 기계적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단, 레버리지 ETF와 파생상품 투자자 참여가 줄어든 탓에 상승 속도는 과거보다 느릴 것으로 봤다.

헤지펀드의 추격매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골드만삭스는 "7월 급락 과정에서 헤지펀드의 한국 증시 롱 포지션은 크게 줄었지만, 이후 코스피 반등 구간에서 포지션 회복이 더뎠다"며 지수가 더 오르면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FOMO)이 뒤늦은 매수세를 부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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