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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배당주' 인정되면…'美시총 1위' 애플 따라갈 수도"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하나증권은 삼성전자가 잉여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고배당주로 평가받을 경우 애플과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재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급증하는 잉여현금을 활용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력히 강화해 '글로벌 테크 고배당주'로 안착해야만 강력한 리레이팅과 주도주 지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 다만 2024~2026년 잉여현금 대비 주주환원금액 비율이 50% 수준인 현 시점에서는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는 흐름에 머물 수 있지만, 과도한 주가 할인율과 낮아진 외국인 지분율로 단기 지수 반등을 주도할 힘은 크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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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건물./한국경제 강은구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건물./한국경제 강은구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장기간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위로 군림했던 애플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풍부한 잉여현금흐름(FCF)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고배당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다.

18일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무엇을 살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고성장주에서 고배당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애플의 변화 사례를 보면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어떤 경로를 거쳐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짚었다.

애플은 2010~2012년 순이익증가율이 70%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성장으로 3년간 주가가 110% 급등, 글로벌 시가총액 1위로 처음 올라섰다. 이 기간 S&P500지수의 상승률은 23% 수준에 그쳤다.

이후 이익 증가율이 둔화된 2013~2016년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본격화하며 잉여현금 대비 주주환원율을 평균 64%까지 끌어올렸다. 이 연구원은 "애플 역시 고성장주에서 배당주로 넘어가는 과도기(2013~2016년)에는 누적 주가수익률이 48.5%에 머물며 S&P500 지수 상승률(52.5%)과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019~2021년 애플이 잉여현금 대비 주주환원비율이 평균 121%에 달할 정도로 확실한 '고배당주' 이미지를 굳히자, 그 기간 동안 주가가 200.7% 폭등하며 시장(S&P500 73.5%)을 압도하는 주도주로 완전히 복귀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하나증권은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배당성향 전망치는 2026년 16%, 2027년 9% 수준이다. 애플(12%), 마이크로소프트(18~20%), TSMC(23~25%) 등 글로벌 빅테크 고배당 기업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7년에도 이익 증가세는 유지되겠지만 증가율 자체는 2026년 대비 둔화될 수 있다"며 "결국 성장의 속도보다는 막대하게 쌓이는 잉여현금을 어떻게 주주들에게 돌려주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급증하는 잉여현금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력히 강화해 '글로벌 테크 고배당주'로 안착해야만 과거 애플과 같은 강력한 리레이팅(재평가)과 주도주 지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코스피를 압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과거 애플의 변화를 참고하면, 삼성전자 역시 고배당주로의 확실한 체질 개선(현재 2024~2026년 잉여현금 대비 주주환원금액 비율 50%)이 시장에 각인되기 전까지는 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는 흐름에 머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코스피와 발을 맞춰 저평가된 주가와 낮아진 외국인 지분율을 회복하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할인율이 과도하게 높아진 데다 외국인 지분율이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단기적으로 지수 반등을 주도할 힘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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