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오른다"…간 큰 개미들 '18조 아찔한 베팅'
간단 요약
- 국내 증시 회복세 속 KODEX 레버리지, KODEX 200 등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ETF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 대신증권은 코스피 선행 PER이 5.74배로 역사적 저점에 있어 불확실성 완화와 수급 개선 시 강한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 한편 KODEX 인버스, KODEX 200선물인버스2X 등 하락·헤지 ETF와 미국 대표지수 ETF, 단기 금융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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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 상위권에는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인버스 ETF 거래도 활발해 추가 변동성에 대비하려는 수요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8월3일~14일)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18조8987억원에 달했다. 코스피200지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어 'KODEX 200' 역시 17조6623억원이 거래되며 2위에 올랐다.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서자 다시 지수 반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ETF 자금 유입도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에 집중됐다. KODEX 200에 4401억원이 유입돼 전체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KODEX 코스닥150에도 1058억원이 들어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74배로 여전히 6배를 밑돌며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과 주가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온 만큼 빠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특별한 모멘텀이 없더라도 불확실성 완화와 수급 개선만으로 강한 반등 탄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행 PER이 7배만 회복해도 코스피는 8500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반등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코스닥150지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이달 들어 거래대금 8조6962억원을 기록해 전체 ETF 가운데 4위에 올랐다. 'KODEX 코스닥150'도 이 기간 5조6452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코스닥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을 경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코스피200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인버스' 거래대금은 11조3813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수 하락률의 두 배 수준 수익을 추구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7조5400억원이 거래되며 5위에 올랐다. 반등 과정에서 추가 하락에 대비한 헤지 수요와 단기 방향성 매매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미국 대표지수 ETF와 단기 금융상품에도 자금이 몰렸다. 'TIGER 미국S&P500'은 7조789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해 6위에 올랐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추종하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은 4조5323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 반등에 베팅하면서도 미국 증시로 투자처를 분산하거나 단기 금융상품에 대기자금을 두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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