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로봇손' 원익로보틱스 3000억 유치 나선다…국민성장펀드도 투자 추진
간단 요약
- 원익로보틱스가 국민성장펀드 등으로부터 3000억 원대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투자 확정 시 국민성장펀드 로봇 분야 1호 투자가 되며, 전환사채(CB)·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이나 유상증자 형태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 조달 자금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 로봇 손·AMR·로봇 자동화 솔루션 확대에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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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금 매칭해 투자 검토
로봇 손 이어 AI기술 고도화

국민성장펀드가 '로봇 손' 전문기업인 원익로보틱스에 대규모 직접 투자를 추진한다. 원익로보틱스는 국민성장펀드와 민간에서 유치한 자금을 데이터센터 등에 투입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익로보틱스는 국민성장펀드 등으로 부터 3000억 원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민성장펀드 역시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 자금을 매칭해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은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를 거쳐 정해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검토 단계로 최종 투자 여부와 조건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범부처 민관 협의체인 성장기업발굴협의체에서 제안했다. 투자가 확정되면 국민성장펀드의 로봇 분야 '1호 투자'가 될 전망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주도로 5년간 20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정책 펀드다.
투자 형태는 전환사채(CB)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이나 유상증자 등으로 예상된다. 구주를 매매하는 게 아니라 신규 자금을 기업에 투입해 성장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비상장사인 원익로보틱스는 원익홀딩스가 지분 96.37%를 보유하고 있다.

원익로보틱스는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생산한 로봇 손, 산업용 로봇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축적해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로봇 손은 로보틱스 분야의 핵심으로 꼽힌다. 로봇이 인간처럼 섬세하고 정교한 조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기술 구현이 가장 까다로운 부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손 시장은 올해 약 2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약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익로보틱스는 미국 빅테크 메타와 차세대 로봇 손 '알레그로 핸드' 공동 개발에 나서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원익로보틱스는 로봇 손 외에도 자율주행로봇(AMR), 로봇 자동화 솔루션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AMR 및 자율이동작업로봇(AMMR) 시장도 올해 9조7000억원에서 2030년 22조원 규모로 연평균 22.8%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익그룹이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계열사를 두루 갖고 있다는 점도 원익로보틱스 입장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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