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대신 샀더니"…한 달 만에 30% 넘게 오르자 개미들 '들썩' [이수의 ETF줌인]
간단 요약
-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가 최근 1개월간 30.78% 수익률로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 금 채굴기업은 금 가격 구조적 상승 시 레버리지 효과로 마진 확대가 크고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 증권가는 재정 건전성 불확실성과 달러 신뢰도 하락이 이어질 경우 금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금보다 빛났다"…한 달 새 30% 뛴 채굴주 ETF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한 달 새 30.7%↑
"금 가격 상승 속 레버리지 효과 극대화"

올해 상반기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 500조원 시대를 열며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증시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과거 보조 투자 수단으로 여겨지던 ETF가 이제 핵심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ETF줌인>은 갈수록 복잡다단해지는 ETF 시장을 한 걸음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봅니다. [편집자주]
최근 한 달 새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30% 넘게 급등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금 가격의 구조적인 상승 속에서 채굴 기업의 마진 개선 효과가 커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최근 1개월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수익률(배당금 재투자 기준)을 집계한 결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수익률이 30.78%를 기록해 가장 높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글로벌 금 채굴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ETF다. 지난 20일 기준 편입 비중이 5% 이상인 종목으로는 뉴몬트(12.53%),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9.77%), 바릭 마이닝(7.07%), 휘턴 프레셔스 메탈스(6.29%), 앵글로골드 아샨티(5.14%) 등이 있다.
가장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뉴몬트는 세계 최대 금 채굴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1921년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금 채굴 기업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1개월간 뉴몬트 주가는 38.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이 1.76%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상승세다. 이 밖에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49.72%), 바릭 마이닝(27.22%), 휘턴 프레셔스 메탈스(36.64%), 앵글로골드 아샨티(46.68%) 등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편입 비중이 5% 이상인 종목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금 선물이나 현물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은 각각 11.77%, 11.48% 올랐다.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은 각각 6.81%, 6.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 채굴기업은 금 가격의 구조적 상승 속에서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금 채굴 기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아 금 가격 상승 시 마진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구조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총 유지비용(AISC)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오른 반면 금 가격은 49.4% 뛰었다.
제한적인 하방 리스크도 금 채굴 기업의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올 1분기 기준 전 세계 금 생산량의 약 99%가 금 가격 대비 낮은 원가 구간에 위치했다. 이에 따라 금 가격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의 금 채굴기업은 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로 마진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금채굴기업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금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 가격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금리 '수준'이 아니라 '상승 이유'에 있다는 분석에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연 5.3%를 돌파함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성장 기대에 따른 금리 상승은 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재정 불안에 따른 금리 상승은 오히려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뿐 아니라 일본·독일·프랑스 등 주요국의 장기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금리 상승은 재정 건전성 불확실성에 따른 텀프리미엄 확대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금리는 상승하는 반면 달러 가치는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최근 미 재무부는 장기채 바이백 규모를 2배로 확대했으나 근본적인 장기 금리 상승 요인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 속에서 달러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금 가격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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