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미사일 받아 우크라에 배치"…펜스가 꺼낸 한미관계 '반전 카드'
간단 요약
- 펜스 전 부통령은 한국의 미사일 요격체계를 미국에 전달해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면 미국의 방공미사일 재고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 확대 속에 패트리엇과 사드(THAAD) 같은 요격체계 부족으로 취약해졌다고 전했다.
- 폴리티코는 한국이 미사일 지원에 나설 경우 이란 지원문제로 악화된 한미 관계를 복원하며 미국과 강력한 관계 재건을 시작할 수 있다는 뉘앙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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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미사일 요격체계를 미국에 전달해 우회해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방공미사일 재고 부족을 해결하고, 한국은 이란 지원문제로 다소 악화된 한미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펜스 전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방공망 부족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러시아와 교착상태를 만들었고, 드론전 혁신으로 러시아 본토까지 공격하고 흑해의 선박도 격침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다만 최근 들어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공격을 늘리면서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 같은 요격체계 부족으로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펜스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취약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상황 속 미국의 방공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요격 미사일이 지원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펜스는 젤렌스키가 미국에 "패트리엇 재고의 5%만 제공하면 그것만으로도 겨울을 나는 데 충분할 것이라 믿는다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나는 다른 (미국의) 동맹국들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은 매우 정교한 요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국 간 몇 차례 교류가 있었다"고 했다.
이는 젤렌스키가 최근 한국에 방공망 지원을 요청한 것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펜스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 걸음 나아가 미국이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혹은 유럽 동맹국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당 요격 미사일을 제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 지원을 거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한미연합훈련을 상당히 축소하라고 지시한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해 한미관계가 크게 경색됐다"며 "펜스 전 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미사일 지원에 나설 경우 미국과 강력한 관계 재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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