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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 달러 넘어도 추가 상승 여력 있어"[박신영의 개장전 요것만]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미 재무부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국채금리달러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 속에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이 3일간 약 22% 급등해 8만달러를 돌파하고, 현물 비트코인 ETF19억2000만달러 순유입이 발생해 추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 70%, CXMT D램 증설, 2030년 반도체 설비투자 820억달러 전망으로 범용 D램 가격 하락 압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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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1. 미 재무부 국채 개입 기대에 금값 강세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이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면서 금값 상승 베팅이 늘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정책 변화가 금값을 온스당 48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셰어스(GLD)의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지난주 풋옵션보다 약 250만 계약 많았습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격차입니다. 콜옵션은 금값 상승에, 풋옵션은 하락에 베팅하는 권리입니다. 미결제약정에서 콜옵션이 크게 많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금값 상승 가능성에 더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금값은 최근 3주간 15% 올랐고, 지난주에는 5% 이상 상승하며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17% 낮은 수준입니다.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 바이백의 회당 최대 규모를 기존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 일반계정(TGA)의 약 1조달러 자금을 바이백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마이클 슈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재무부의 정책 변화가 금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더욱 뒷받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달러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달러지수는 이달 들어 약 0.8% 하락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통화를 쓰는 투자자들의 금 매입 부담이 줄어듭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이자를 지급하는 국채의 매력이 낮아지고, 이자가 없는 금의 상대적 매력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정부 차입 증가에 따른 부채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최대 10~15%를 금으로 보유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올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씨티는 워시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하면 달러와 국채금리가 올라 금값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비둘기파적 신호가 나오면 추가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 비트코인 3일간 22% 급등해 8만달러 돌파…ETF에 19억달러 유입

비트코인이 지난주 약 22% 급등하며 2023년 이후 가장 큰 3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8만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현물 ETF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대규모 숏스퀴즈와 매도 압력 완화가 겹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200일 이동평균선인 약 6만905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때 2% 넘게 오른 8만50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최근 200일간 평균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를 웃돌면 장기 하락 흐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가격 상승 과정에서는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의 강제 청산도 발생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40억달러 이상 규모의 숏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숏스퀴즈는 가격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매수하면서 가격 상승을 더 빠르게 만드는 현상입니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주 19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ETF 자금 유입은 이번 반등이 강제 청산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기관투자자 등의 자발적 매수도 수반됐음을 보여줍니다.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장기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재정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을 희소자산으로 보는 수요도 늘었습니다.

니덤은 올 상반기 비트코인 채굴업체와 가상자산 보유 기업들이 총 42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심리 지표도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에서, 신규 매수 자금이 들어올 경우 가격이 더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22V리서치는 비트코인의 통상적인 주간 변동 폭이 약 3%인데 반해 지난주 상승률은 약 22%로, 통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은 현물 ETF 자금 유입, 거래 증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를 근거로 이번 상승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더리움은 1.17% 오른 2498달러, XRP는 2.6% 상승한 1.5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XRP는 최근 7일간 약 50% 급등했습니다.

3. 브로드컴 CDS 40bp서 120bp로 급등

브로드컴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수개월 새 약 40bp에서 120bp까지 뛰면서, AI 반도체 판매를 뒷받침하는 금융 구조에 대한 채권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DS는 기업이 빚을 갚지 못할 위험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입니다. 브로드컴 채권 투자자가 부도 위험을 피하려면 CDS 판매자에게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급합니다. CDS 스프레드가 상승했다는 것은 그 비용이 커졌고, 시장이 해당 기업의 신용위험을 이전보다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CDS가 120bp라면, 브로드컴 회사채 1000만달러어치의 위험을 보장받기 위해 연간 약 12만달러를 내야 합니다. 브로드컴의 CDS가 40bp에서 120bp로 올랐다는 것은 투자자의 위험 회피 비용이 세 배로 늘었다는 뜻입니다.

다만 브로드컴의 CDS가 기술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은 아닙니다. 오라클은 약 220bp, 스페이스X는 약 165bp 수준으로 브로드컴보다 높습니다. 핵심은 브로드컴의 절대적 위험 수준보다, 최근 신용위험 상승 속도가 다른 주요 기술기업보다 가팔랐다는 점입니다.

시장은 브로드컴이 AI 반도체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자금 조달까지 지원하는 구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 등이 참여한 350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에 관여하고 있으며, 추가 반도체 구매를 위해 600억달러 이상의 부채가 조달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 구조에서는 투자회사가 특수목적법인(SPV)에 자금을 공급하고, SPV가 브로드컴의 맞춤형 AI 칩과 서버 장비를 구매합니다. 앤트로픽은 장비를 직접 사는 대신 SPV가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빌려 쓰고 임대료를 냅니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판매 시점에 매출을 인식합니다.

문제는 AI 기업의 수익화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입니다. 앤트로픽이 컴퓨팅 투자를 줄이면 SPV의 임대료 수입과 부채 상환 능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브로드컴이 보증이나 백스톱을 제공했다면, 매출이 줄어드는 시점에 금융 지원 부담까지 떠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브로드컴의 맞춤형 ASIC은 특정 고객 시스템에 맞춰 제작돼 다른 고객에게 재판매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고객 수요가 줄어들면 장비의 잔존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CDS 급등이 브로드컴의 즉각적인 부도 위험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채권시장이 AI 반도체 매출의 성장성뿐 아니라, 그 매출을 만들기 위해 브로드컴이 부담하는 보증과 금융 위험을 더 높은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4. 중국 반도체 자급률 생산량 기준 70%…"EUV 없이도 7나노 도전"

중국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생산량 기준 자급률을 빠르게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최첨단 노광장비 부족으로 7나노 이하 공정의 비용과 수율, 고성능 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는 여전히 한계로 지적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 기준 자급률이 2010년 1월 38%에서 올해 6월 70%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는 생산 물량 기준입니다. 가격과 기술 수준을 반영한 금액 기준 자급률은 이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식각·증착 장비 중심의 국산화에서 벗어나 이온주입, 검사, 계측 장비까지 공급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노광, 필요 없는 부분을 깎는 식각, 얇은 막을 입히는 증착, 결함을 찾는 검사·계측까지 제조 장비 전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중국의 가장 큰 제약은 EUV 노광장비입니다. EUV는 7나노 이하 미세회로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핵심 장비지만, 사실상 유일한 상업 공급사인 네덜란드 ASML의 장비를 중국은 미국 수출 규제로 들여올 수 없습니다.

중국은 기존 심자외선(DUV) 장비로 회로를 여러 번 나눠 그리는 멀티패터닝 방식으로 7나노급 반도체 생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정 횟수가 늘어나면 생산시간과 비용이 증가하고, 회로 오차와 불량률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7나노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것과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 대량생산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7나노 이하 첨단 로직 반도체 공급 부족률이 2035년에도 약 34% 남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 AI 가속기 성능은 2023년 FP16 기준 320테라플롭스에서 2028년 4분기 FP8 기준 4페타플롭스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의 2030년 반도체 설비투자는 820억달러로, 기존 예상보다 79%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도체 자립, 생성형 AI 수요, 수출 규제 대응, 중국산 제품 우선 사용 전략이 투자를 이끄는 요인입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는 2028년 중국 내 D램 수요의 약 50%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월간 웨이퍼 생산능력은 2030년 월 66만5000장으로, 2026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는 2028년 CXMT의 범용 D램 공급량이 삼성전자의 약 41%, SK하이닉스의 약 5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습니다. CXMT의 생산 확대는 스마트폰·PC·일반 서버에 쓰이는 범용 D램 가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5. 드러켄밀러 "국채시장이 말하게 둬야…재무부 개입은 재정개혁 늦춘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듀케인 패밀리오피스 회장이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정책을 비판하며, 시장이 장기 국채금리를 결정하도록 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최근 국채시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며, 정부가 가격에 개입해야 할 위기 상황이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채 입찰이 실패하지 않았고, 국채 중개기관이 유동성 부족으로 거래를 멈춘 것도 아니며, 투자자의 강제 청산 사태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이르는 재정적자를 내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은 금융여건이 긴축적이기보다 완화적이라는 뜻이라고 봤습니다.

드러켄밀러는 장기 국채금리를 인위적으로 1bp, 즉 0.01%포인트라도 낮추는 것은 정치권이 재정 문제 해결을 미루도록 돕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위적으로 낮은 금리가 정부의 예상 이자비용을 실제보다 낮아 보이게 만들고, 국가부채 문제의 긴급성을 희석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1942~1951년 연준이 2차 세계대전 자금 조달을 위해 장기 국채금리에 상한을 설정했던 사례를 들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금리 상한제가 이어졌고,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 팽창이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시장이 재무부가 특정 금리나 국채 가격을 방어한다고 믿기 시작하면 이후 모든 금리 상승이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는 일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재무부는 국채 매입 규모를 계속 키워야 하고, 결국 시장의 기초여건을 이기지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확대된 바이백 일정이 미국 중간선거 운동 기간과 겹친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습니다. 국채 관리 정책이 정치 일정에 좌우된다는 인상만 줘도, 200년 넘게 축적된 미 국채시장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경제의 기초여건에 맞서 가격을 방어하려는 정부는 언제나 패배한다"며 "국채시장이 말하게 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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