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에 원화 강세 기대…환율 1340~1350원 지지 전망
간단 요약
-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으로 달러 매도 수요가 발생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NH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1차 지지선을 1340~1350원 수준으로 제시하며 현재 대비 약 30~40원 추가 하락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 NH투자증권은 주주환원 재원 중 실제 외화 환전 비중을 약 40~50%로 추산하며 과거 SK하이닉스 ADR 환전 때와 같은 강도의 환율 하락은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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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서면서 관련 환전 물량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원 하락한 1384.8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환율은 1380원대 중반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현 수준에서 환율이 추가로 내려가더라도 1340~1350원 부근에서 일차적으로 하단이 형성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달러 매도 수요까지 감안할 경우 원·달러 환율의 1차 지지선을 1340~135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약 30~40원의 추가 하락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최근 원화 강세에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 환전이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가 해외에서 확보한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원화로 바꾸면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해당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되면서 최근에는 환율의 하락 속도도 다소 둔화했다.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놨고, 삼성전자는 21일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3분기 약 30조원을 현금배당하고 나머지 환원 방식과 규모는 내년 1월 확정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 과정에서 해외에 보유한 외화를 원화로 전환하는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이나 국내 주주에 대한 배당을 집행하려면 원화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는 잠재적인 달러 매도 재료로 평가된다.
다만 주주환원 규모만큼 달러 매도 물량이 그대로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앞서 SK하이닉스가 ADR로 확보한 자금을 30거래일에 걸쳐 환전했다고 가정할 경우 하루 환전액이 지난 2분기 원·달러 현물환 시장의 일평균 거래액 437억달러 가운데 약 2%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외화 환전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60거래일에 나눠 집행한다고 가정하면 비슷한 규모의 수급 효과가 나타난다.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관련 환전액은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의 약 1.1%, 삼성전자의 현금배당과 임직원 자사주 매입 관련 물량은 각각 0.8%, 0.4% 수준으로 추산됐다. 세 항목을 합치면 약 2.3%로 기존 SK하이닉스 ADR 환전 효과와 유사하다.
다만 이는 주주환원 재원을 전부 달러 매도를 통해 확보한다는 전제에 따른 계산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존에 확보해 둔 원화 자금과 국내 사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을 활용할 경우 실제 외환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이보다 줄어든다.
NH투자증권은 실제 주주환원 재원 가운데 외화 환전을 통해 마련되는 비중을 약 40~50%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이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더라도 앞선 SK하이닉스 ADR 환전 당시와 같은 강도의 환율 하락을 이끌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