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어디까지…"삼전닉스 주주환원 고려해도 1300원대 중반" [분석+]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에 따른 달러화 공급 기대에도 원·달러 환율 1차 지지선을 1340~135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 NH투자증권은 두 회사의 주주환원 재원이 전액 환전되더라도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 대비 약 2.3% 수준으로, SK하이닉스 ADR 환전 효과와 비슷해 환율 하락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유 원화와 국내 현금흐름을 활용할 수 있어 실제 외화 환전 비중은 40~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환율 1차 지지선은 1300원대 중반"
"기존 보유하던 원화 활용 가능성도"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환전 수요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주주환원에 필요한 원화가 모두 외화 환전을 통해 마련돼야 앞서 환율 하락을 이끈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환전 효과와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낼 수 있어 실제 환율 하락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384.8원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원 내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1380원대 중반에서 횡보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여력을 30~40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주환원에 따른 달러화 공급(매도) 기대를 반영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의 1차 지지선은 1340~135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은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과 함께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으로 조달한 달러화 자금을 원화로 바꾼 영향이 크다. 다만 이 물량이 최근 대부분 해소되면서 하락 흐름이 완만해졌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감이 재료가 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모두 원화 환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고, 삼성전자도 지난 21일 올해 약 90조~110조원의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다.
두 회사에서 확정한 규모만 합쳐도 150조원을 넘는다. 삼성전자는 우선 올 3분기에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나머지 환원 방식과 규모는 내년 1월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주주환원의 재원이 전액 환전되더라도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ADR 조달자금을 30일에 걸쳐 환전했다고 가정하면 하루 환전 물량은 지난 2분기 원·달러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인 437억달러의 약 2% 수준이다.
같은 방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자금을 60일 동안 전액 환전한다고 가정할 경우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의 약 1.1%다.
삼성전자의 현금배당과 임직원 자사주 매입은 각각 0.8%, 0.4% 규모다. 이를 합치면 약 2.3%로 앞선 SK하이닉스 ADR 환전 비중인 2%와 비슷한 수준이다.
권 연구원은 "규모만 보면 ADR 재료와 (이번 주주환원 규모는) 비슷하다"며 "이는 재원이 전액 환전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환전 수요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보유한 원화와 국내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실제 주주환원 재원의 외화 환전 비중을 40~50% 수준으로 추정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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