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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금리 인상한 한은…원화 강세 가속화되나 [분석+]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백투백 인상'하며 한·미 기준금리 격차 0.75%포인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 신현송 총재는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시 수입 물가 상승률을 낮춰 국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달러화 매도 압력 확산이 원화 추가 강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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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격차 0.75%포인트 수준 유지…연내 추가 1회 가능성도

국제유가 4거래일째 약세…"추가 하락 시 달러화 매도 압력"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3.00%로 0.25%포인트 올리는 '백투백 인상'(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향후 원화 강세가 가속화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0.9원까지 내려오면서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장중에는 1377.3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하락은 최근 수출업체 매도(네고)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환전 수요, 금통위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선결제 물량 등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제 유가가 하락한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과 관련해 "6월 말과 비교해 많이 하락했고 상당히 안정됐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금리 인상으로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면 높은 수입 물가 상승률을 낮춰 국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율은 예측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환율이 일정한 수준에서 예측 가능하게 움직여야 기업과 가계가 투자나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으로 조기 대응하면 외환시장 중심을 잡아주고, 그만큼 환율 안정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며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갈 여지가 있고, 19%나 되는 수입 물가 상승률도 상당히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선제적 조치에 나서면서 당분간 환율 상승 압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0.75%포인트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연내 1~2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어서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으로 0.7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여는데 이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현행 연 3.50~3.75%)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시장에선 한은이 강한 성장세와 물가 상승 압력을 반영해 추가로 1~2회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 보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총재가) 조금 더 낮은 영역의 환율을 선호하는 뉘앙스를 보였다"면서도 "환율 측면에서 급락 수준의 추가 하락이 없다면 4분기 중 추가 1회 인상, 내년 상반기 중 1회 추가 인상 카드를 조율하는 경로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해 11월 추가 한 차례 인상 후 내년 상반기 중 추가 인상하는 경로를 예상한다"며 "두 차례 연속 인상 이후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인상 사이클 자체를 조기에 종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유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미·이란 협상이 긴장감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환율을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3달러(0.16%) 하락한 배럴당 82.23달러에 마감하면서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글로벌 기준물인 10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0.74달러(.0.84%) 내린 배럴당 87.84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한때 지난 10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다시 70달러대로 떨어진다면 물가 상승 리스크 추가 완화 등으로 장기채 부담도 더욱 완화될 것"이라며 "유가 추가 하락 시 달러화 매도 압력이 더 확산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원화 추가 강세의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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