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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중동산 원유 수입 40% 늘어…이라크산은 20년 만에 '제로'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지난달 비중동산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고 중동산 비중은 69.5%에서 61.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 이라크산 원유 수입이 20년2개월 만에 '제로'로 끊긴 가운데 미국산·캐나다산·아프리카산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 호르무즈해협 통항 위축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 여파로 8~9월 원유 수입량이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가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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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정유사 원유 수입처 다변화

지난달 비중동산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지난해 국내 원유 도입량 4위이던 이라크산 수입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끊겼다. 국내 정유사가 원유 수입처를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수입한 원유는 5690만 배럴로 전년 동월보다 3.5% 감소했다. 전체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9.5%에서 61.1%로 8.4%포인트 낮아졌다. 비중동산 원유 수입량은 3628만 배럴로 전년 동월(2592만 배럴) 대비 40% 늘었다.

중동산이 줄어든 자리는 북미와 아프리카산이 채웠다. 정부의 비중동산 원유 운임 지원 등에 힘입어 미국산 수입은 1730만 배럴로 전년 동월보다 28.5%, 캐나다산은 232만 배럴로 112.1% 증가했다. 아프리카산은 571만 배럴로 49% 늘었다.

한국이 지난해 네 번째로 많이 들여온 이라크산 원유는 지난달 수입량이 '제로(0)'로 집계됐다. 이라크산 원유 수입이 끊긴 것은 2006년 5월 이후 20년2개월 만이다. 이라크의 주요 수출항이 호르무즈해협 안쪽에 있어 봉쇄 이후 수출길이 막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쿠웨이트산 수입량도 400만 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39.5% 감소했다.

반면 호르무즈해협의 대체 수출로가 있는 국가의 원유 수입은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산은 3071만 배럴로 전년 동월보다 7.6%, 아랍에미리트(UAE)산은 1428만 배럴로 17.5%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수입 실적이 없었던 오만산도 504만 배럴 들어왔다. 이들 국가의 물량이 중동산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에서 87.9%로 높아졌다. UAE의 푸자이라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 오만의 주요 선적항은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항구다.

국내 정유 설비는 중동산 중질·고황 원유 처리에 맞춰져 있다. 중동산을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려운 만큼 정유사는 중동 안에서 대체 항로를 갖춘 국가의 물량부터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체 원유 수입량은 9318만 배럴로 6월보다 26.6% 늘었다. 6월 하순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잠시 재개되면서 해협 안에서 대기하던 한국행 선박의 원유가 한꺼번에 들어온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다시 위축된 데다 바브엘만데브해협까지 막혀 희망봉을 우회하는 유조선이 늘고 있다"며 "8~9월 원유 수입량은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

#호르무즈 해협
#에너지 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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